내시경검사 이상 없는 만성소화불량 증상? 담적병(담적증) 치료하세요
내시경검사 이상 없는 만성소화불량 증상? 담적병(담적증) 치료하세요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9.01.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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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2세, 여)는 몇 년 전부터 회사 업무와 결혼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만성소화불량 증상이 생겼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몇 달이나 복용해도 늘 속이 더부룩한 소화불량 증상이 반복되면서 최근에는 편두통까지 생겼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큰 병원을 찾아 내시경검사와 복부초음파, 복부CT 등 각종 검사를 받아보았지만 가벼운 위염 진단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이씨는 한의원에서 ‘담적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약 치료 중인데 속이 편해지면서 증상이 점점 개선되고 있음을 느낀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痰積病)이란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노폐물로 인해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진 ‘담적’이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에 따르면 담적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각종 스트레스와 피로,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위벽이 얇아지고 위 점막 근육층 또한 탄력과 운동성을 잃고 늘어지면서 위장의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화되지 못하고 남은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한 가스와 독소가 전신에 퍼지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담적병은 일차적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목이물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세를 유발한다. 이차적으로는 담적 독소가 혈관과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어깨결림, 두통, 만성피로, 어지러움증, 우울증, 불면증, 여성의 경우 생리통, 생리불순, 조기폐경 등의 전신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담적병이 의심된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담적병은 그 광범위한 증상 때문에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제공=부천 으뜸한의원
사진제공=부천 으뜸한의원

자가진단으로 담적병 증상을 예측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은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이 말하는 담적병 자가진단법이다.

먼저 소화기 증상으로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등이 있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상이 나타난다.

순환계 증상으로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의 증상 중 5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담적병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담적병의 치료방법으로는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개인 체질에 따라 증상이 달라 먼저 환자의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데, 증상 정도와 함께 음식 및 생활습관, 스트레스 노출 등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문진과 위장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상태를 파악하는 자율신경 균형검사 등이 병행된다.

박지영 원장은 “보통 담적병 증상을 간단한 소화불량 정도로 인식해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담적병 환자들은 보통 6개월에서 1년의 장기치료가 요구되는데 치료시기까지 상당기간 증상을 방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의원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환자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면서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습관, 일주일에 3번이상 회당 30분 이상 유산소운동하기, 금연, 금주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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