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1% 유지…"내수·수출개선 상쇄"
올해 성장률 2.1% 유지…"내수·수출개선 상쇄"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4.02.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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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 모멘텀 약화"…민간소비·건설투자 전망치 하향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도 2.6%로 유지…근원물가만 2.3→2.2%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지난해 연간 1.4%로 저성장에 그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2.1% 성장해 잠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됐지만, 수출과 내수 등에 대한 세부 분석과 전망은 다소 변경됐다.

한은은 보도자료에서 "국내 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함에 따라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전망 당시와 비교해 대외 여건은 개선됐지만, 내수 흐름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판단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는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이라며 "소비는 높아진 물가와 금리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수 부진이 전체 성장률을 11월 전망보다 0.1%포인트(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수출 개선이 성장률을 0.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서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등으로 점차 하향 조정해왔다.

한은 전망치 2.1%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뿐 아니라 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동일하게 제시한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금융연구원(2.1%)과 같고 산업연구원(2.0%)보다는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비교하면 골드만삭스(2.3%), JP모건(2.2%)보다 낮고, 씨티(2.0%), 노무라(1.9%)보다 높은 전망치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6%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2.6%로 각각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민간소비(1.9%)는 0.3%p, 건설투자(-1.8%)는 0.8%p 각각 낮아졌다.

반면, 올해 재화수출은 3.3%에서 4.5%로, 재화수입은 2.4%에서 2.7%로 각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고, 설비투자도 4.1%에서 4.2%로 소폭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25만명으로, 당초 예상(24만명)보다 커질 것으로 봤다.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연간 520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490억달러)보다 30억달러 상향 조정한 결과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회복,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 수요 둔화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p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8%로 6개월 만에 3%선을 밑돌았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최근 3.0%로 낮아진 점을 고려했다.

한은은 다만,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을 감안해 식료품과 석유류를 제외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2.3%)보다 0.1%p 낮은 2.2%로 조정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하게 낮아지면서 올해 말에는 2%대 초반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전망도 함께 내놨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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