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당을 위해 출마 결단... 원내대표직 2~3개월 단기 수행 의지 밝혀.
-소통과 화합 강조하며 당 안정화 약속... 탄핵 경험과 당직 경력 강점 내세워.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권성동 의원은 11일 당의 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사지에 뛰어든다는 심정"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당을 안정시키기 위해 출마했다"며 "당이 안정되면 2~3개월 내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라고 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당 내 중진 및 초·재선 의원들의 강력한 권고가 출마 결심의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중진 의원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라고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했다”며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정치인으로서 혼란을 수습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서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소통을 통해 의원들의 지혜를 모으고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경험과 당직 수행 경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치며 탄핵 전후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원내대표로 당선될 경우 탄핵소추안 표결이나 윤 대통령 임기 단축 로드맵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당론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직을 단기간 유지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친윤계가 권 의원을 옹립해 당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친한계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소통과 당 화합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내 편, 네 편을 가르지 않고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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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