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신규 건설을 위해 체코 전력당국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선정하고,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 협상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체코 측은 페트르 자보드스키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사장과 체코전력공사 신사업 본부장 토마스 플레스카츠 등으로 구성된 약 60명의 협상단을 한국에 파견했다. 협상단은 2주간 한국에 머무르며 관련 현장을 실사하고, 본 계약을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단은 경주 한수원 본사를 비롯해 울산 새울 원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등을 방문해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의 설치 현황과 원전의 주요 설비 제조 역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새울 원전은 최신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설치된 1·2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3·4호기가 있어 체코 협상단이 도입 예정인 원전 모델의 시공 및 운영 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는 원자로, 터빈 등 핵심 설비의 제작 능력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약 4천억 체코 코루나(약 24조 원) 규모로 예상되며, 실제 최종 계약액은 발주사인 두코바니Ⅱ와 한수원 간의 세부 협상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단의 규모가 크고 세부 일정이 다각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일부 선발대가 미리 입국해 각 분야별 실사와 협상을 시작했으며, 이후 추가 인원이 차례로 방한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원전 수주전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반독점 당국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경쟁사들의 반발이 일고 있지만, 체코 전력당국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 체결을 목표로 실무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한국 원전 기술과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사례로, 한국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능력이 이번 협상에서 주요한 평가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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