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자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경영 이슈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칼럼에서는 중소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을 네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 주요 경영 이슈와 대응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창업기(설립 3년 미만)이다.
'창업기'는 기업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는 법인 설립, 지분 설계, 기업 제도 정비 등 기업의 근간을 형성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창업기의 첫 번째 과제는 '법인 설립'이다. 개인사업자로 시작했다면 법인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 법인화는 신용도 향상, 자금 조달의 용이성,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법인 설립에 따른 비용과 의무사항도 증가하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창업 초기의 '지분 설계'는 향후 기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족 주주나 창업 멤버 간의 최적의 지분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또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스톡옵션 제도 도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지분 설계 시에는 의사결정 권한, 이익 분배, 향후 투자 유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각종 '제도와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정관 작성, 임원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규정 제정, 근로계약서와 임금대장 등 노무 관련 서류 작성이 필요하다. 또한 취업규칙을 수립하여 근로 조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
창업 초기에는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용지원금 제도, 정책자금 등 정부의 각종 '정부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이나 벤처기업 인증을 통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성장기(설립 3~10년)이다.
성장기에 접어든 기업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자금 조달, 지식재산권 관리, 주식 관리, CEO 리스크 관리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된다.
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 정부 지원 과제 참여, 정책자금 대출, 투자 유치(IR)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특히 팁스(TIPS)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기업의 핵심 기술과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해 특허권과 상표권 등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노비즈, 메인비즈, ISO 인증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과 경영 시스템을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기에는 주식 양수도나 증여, 차명주식 환원 등 주식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금 문제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미처분이익잉여금을 진단하고 중간배당 등 적절한 '배당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CE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CEO의 유고 시 기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CEO의 퇴직금 재원 마련 등 장기적인 보상 계획도 준비해야 한다.
세 번째 성숙기(설립 10~15년)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이익 환원과 세무 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다.
성숙기 기업은 축적된 이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이다. 적정 보수 책정, 퇴직금 준비금 적립, 자기주식 취득, 배당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익을 환원할 수 있다. 특히 주식 소각이나 감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또한 산업재산권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라이선싱이나 특허 매각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성숙기 기업은 세무 리스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지급금이나 가수금 등 세무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항목들을 정리해야 한다. 또한 세무조사에 대비하여 평소에 철저한 '세무 관리'를 해야 한다. 경정청구를 통해 과거에 납부한 세금의 환급을 검토해볼 수 있으며, 상속·증여세에 대한 사전 검토도 필요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통해 직원 복지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경우,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하고 회계 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마지막 정리기/재성장기(설립 15년 이상)이다.
설립 후 15년 이상이 경과한 기업은 성공적인 출구 전략(Exit)을 모색하거나 가업 승계를 준비해야 한다. 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재도약을 꾀할 수 있다.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이 끝나가는 시점에서는 성공적인 '사업 정리'가 중요하다. 기업 자산 매각 및 정리 계획을 수립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퇴로를 모색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을 활용하여 임직원들에게 기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가족 기업의 경우 '가업 승계'가 중요한 이슈이다. 승계 유형을 검토하고 후계자를 양성해야 한다. 정부의 가업승계 지원제도를 활용하여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녀 법인 설립을 통한 단계적 승계나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기존 사업의 성장이 정체된 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R&D 투자를 통해 신사업을 개발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여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경영 이슈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기에는 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성장기에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숙기에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리기/재성장기에는 성공적인 퇴로 전략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각 단계별로 정부의 지원 제도나 세제 혜택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기업의 상황에 맞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 중소기업 CEO들은 자사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경영 이슈를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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