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증시는 주 초반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유가 변동에 영향을 받다가 주 후반 들어 PPI(생산자 물가) 둔화와 은행주 실적 호조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7일(월)에는 전주 발표된 고용지표의 호조로 인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해 증시는 하락 마감했으나, 8일(화)과 9일(수)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 대신 군사·정보 시설을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가 급락해 증시는 다시 상승 마감했다.
10일(목)에는 CPI(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증시는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으나, 11일(금)에는 PPI(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고 은행주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마무리됐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1.21%, 나스닥 +1.13%, S&P500 +1.11% 상승하며, 다우지수와 S&P500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지난 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초 보우먼 이사만이 유일하게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외 몇몇 위원들도 회의중 25bp 인하를 선호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11월 FOMC에서의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여전히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월)은 콜럼버스의 날로 미국 채권시장은 휴장하지만 증시는 개장하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15일(화)에는 쿠글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있으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존슨, Louis Vuitton,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프로그레시브(보험 지주사), 씨티그룹, 찰스슈왑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6일(수)에는 ASML, 애보트 래버러토리스(글로벌 헬스케어),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7일(목)에는 ECB(유럽 중앙은행) 금리 결정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소매판매 지표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TSMC, 넷플릭스, Nestle, Blackstone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18일(금)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과 함께 P&G,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 주 골드만 삭스는 최근 1년 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전의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하고, 양호한 기업이익과 긍정적 경제 여건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12개월 후 S&P500 지수 목표치를 이전의 6,000에서 6,300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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