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연준(Fed)의 빅컷(50bp 금리인하) 발표, 그리고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덕분에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S&P 글로벌 제조업 PMI와 CB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추가 빅컷 가능성을 시사하고,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긍정적인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 중반 들어 26일(목)에는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이 긍정적이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개선되면서 노동시장 우려가 완화되며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7일(금)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하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개선되었으나, 고점 부담으로 인해 혼조세로 마무리됐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0.59%, 나스닥은 +0.95%, S&P500은 +0.62% 등락률을 보였고, 다우지수와 S&P500은 또다시 주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고용주간’으로 불릴 만큼 고용 관련 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주요 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위치하고 있고, 최근 증시의 대표적인 관심사가 "고용"인 만큼, 증시는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따라 위·아래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부진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반대로 고용 상황이 개선된다면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0일(월)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보먼 이사는 9월 FOMC에서 유일하게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했던 매파적 인사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에 따라 시장은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
1일(화)에는 ISM 제조업 PMI와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ISM 제조업 PMI는 최근 두 달간 부진하게 발표되며 월초 증시 하락의 기폭제가 되었던 만큼, 이번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수)에는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서 신규 고용 건수는 전월(9만9천)보다 늘어난 12만4천 건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목)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지표인 ISM 비제조업 PMI는 전월(51.5)보다 소폭 개선된 51.6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이 지표가 개선된다면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고용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4일(금) 발표될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다.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건수, 평균 시간당 임금, 실업률이 포함된 이 보고서는 미국 고용 시장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번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 건수는 전월(14만2천)보다 소폭 증가한 14만4천 건,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2%로 전망되고 있다.
9월은 역사적으로 증시 성적이 가장 저조한 달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는 연준의 빅컷 덕분에 상승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10월에도 이러한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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