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질병보상 칼럼] 야외 노동자의 폭염으로 인한 산재 건수 증가
[산재질병보상 칼럼] 야외 노동자의 폭염으로 인한 산재 건수 증가
  • 최종국
    최종국
  • 승인 2024.09.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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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전국적 산재 질병 증가
야외 작업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제도적 예방 장치의 부족
▲ 다현로앤컨설팅 노무법인 산재질병보상센터
▲ 다현로앤컨설팅 노무법인 산재질병보상센터

어느새 더위가 한풀 죽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이제는 한낮의 더위도 30도를 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폭염주의보 경보가 내려졌고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길었다. 2024년 여름, 이제껏 없던 폭염주의보가 경보되었고 이로 인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과 같은 산업재해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1,810건의 열사병 및 열 관련 질병이 보고되었으며, 이로 인해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건설업, 농업, 배달업 등 야외 작업자들이 큰 위험에 처했으며, 보호 장비나 적절한 휴식 없이 일하는 환경에서 이러한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업재해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폭염과 같은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야외 작업자들은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 농업, 배달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장시간 근무하게 되며, 이는 산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후 변화로 인한 대표적인 산재는 열사병과 같은 열 관련 질병이다. 한국 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열사병으로 인한 산재 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147건이 승인되었다. 이는 단순한 건강 문제를 넘어 산재로 인정받는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 노동자들이 고온 환경에서 일할 경우,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적절한 휴식과 물 섭취 없이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문제는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을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많은 작업장에서 여전히 폭염 시 작업 중단 지침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거나, 보호 장비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 환경에 맞는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을 때는 필수적인 외부 작업을 제외하고 작업을 중단하거나, 충분한 휴식 시간과 물 섭취를 보장하는 지침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와 기업은 기후 변화에 따른 노동자 보호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노동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산재를 줄이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결국, 기후 변화에 따른 산재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기후 변화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환경 문제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적인 도전 과제가 되었다.

도움말 : 

▲ 손지현 노무사
▲ 손지현 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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