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융 ROE 미달로 탈락…"질적지표 우수 기업으로 구성"
한국거래소는 26일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 상당수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주주환원 규모가 종목 선정에 있어서 절대적 고려 요소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거래소는 이날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 및 선정종목 등과 관련한 주요 언론 보도에 대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우선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실시 여부만을 고려해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됐다는 지적에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한 기업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은 종목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환원의 지속성(2년 연속 실시 여부)을 기준으로 평가해 기업의 지속적 주주환원 문화 정착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 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빠지고 고PBR 종목이 다수 편입됐다는 지적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개발의 주요 취지가 저평가 또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질적지표가 우수한 대표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켜 한국 증시의 전반적 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향후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 다양한 신규지수 수요를 반영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저PBR주이자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이번 지수에서 빠진 것은 ROE 요건 미달 때문이라면서 "주주환원 등 특정 요건이 우수하지만, 여타 질적요건이 미흡한 기업의 경우 미편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000660]의 경우 산업 및 시장 대표성, 지수 내 비중, 최근 실적 및 향후 전망치 등을 종합 고려해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코스피200 지수 등과 차별점이 없다는 비판에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다"며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거래소는 각계 전문가 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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