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자사의 박정훈 논설실장의 9월20일 자 <[박정훈 칼럼] 윤 대통령은 ‘보수’인가>를 통해 "이재명 범죄 혐의에 혀를 차다가도 “김 여사는?”이란 반박을 당하면 궁색할 때가 많다…보수 지지자들로선 속된 말로 ‘X팔리는’ 심정이 된 것이다" 라고 썼다.
윤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다소 과격한 칼럼으로 보인다.
좌편향 언론과 일부 야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해 취임 초부터 김 여사에 대한 마녀사냥을 해왔던 것을 모를리 없는 조선일보가, 김 여사에 대한 선동적인 마녀사냥에 동참했다는 것은 흥미롭다.
일각에서는 "자신들이 마치 보수의 정론지라고 생각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온 조선일보가, 보수 정권 막판에는 여지없이 탄핵을 선동하고 나선다" 라면서 다소 섣부른 예측을 하는 이들도 있다. 조선일보가 윤 대통령의 탄핵열차에 탑승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기우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도 대통령을 탄핵시키자는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조선일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이제는 또 다시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반기를 맞아 또다시 제버릇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의 박정훈 실장은 칼럼에서 의대생 증원 관련 논란이 마치 윤석열 대통령의 탓인 양 몰아갔다. "의료 선진국을 자부하는 나라에서 “아프지 마세요”란 인사가 유행했다는 것은 참담한 얘기다" 라면서 "개혁은 꼬일 대로 꼬인 채 의사 집단만 반정부 투사로 내몰고 말았다고 적었다.
또한 "‘채 상병 사건’으로 해병대 예비역들과 충돌했고, 연구·개발 예산 삭감 소동으로 과학기술인이 등을 돌리게 했다"라면서 윤 정부를 비난했다. 우군을 적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윤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이 보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물어보고 싶다.
조선일보는 보수인가?
많은 좌파 언론에서 조중동을 보수 일간지라고 하는데 나는 가끔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조선일보가 보수인가?
무수히 많은 4.15총선 관련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 한마디 말도 못하는 주제에, 나라를 위하는 애국심이 있다는 얘긴가? 조선일보 사옥 앞에 광화문 사거리에서 수십만명의 태극기를 든 보수지지자 노인들이 매주 집회를 하면서 하는데도 기사 한줄 내지 않았는데 그건 왜 그런건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얘기는 굳이 꺼내고 싶지 않지만, 실제로 조선일보는 보수 언론사로서 떳떳한가?
우파 진영의 많은 인사들이 극우로 몰려 왕따를 당하고, 보수를 신봉하는 지식인과 정치인들이 과격분자, 극우로 몰려 소송에 휘말리거나, 곤경에 빠져도 전혀 무관심한 조선일보가 보수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또, 조선일보가 그토록 밀어주고 빨아줬던 국민의힘 당대표는 진정한 보수라고 생각하는가? 조선일보의 견해를 알고 싶다. 조선일보가 밀어줬다고 평가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한동훈 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있다. 이들은 보수인가? 조선일보가 대답해 주길 원한다.
보수는 항상 우왕좌왕한다. 서로 잘났다고 같은 편끼리 싸우고 분열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집단이 있다. 보수가 단결하지 못하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 채 뒤뚱거려야 영향력이 극대화 되는 곳은 어딜까? 조선일보가 중심에 서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단감을 빼먹는 구조를 조선일보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좌파 매체에서 무수한 공격을 당하면서도 임기 후반으로 오면서 오히려 우파 인사들로 방통위와 장관 자리를 채우고 있다. 원전 수주를 위해 유럽에 가서 세일즈 외교를 하고 있고,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면서 우리 군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물론 실책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때다.
사방에서 공격을 받는 와중에 보수 매체라는 조선일보가 나서서 대통령의 약한 고리인 김건희 여사를 잡고 흔들어야 속이 시원한가?
김건희 여사가 도대체 더 이상 뭘 사과하라는 말인가? 그럼 24시간 집에 틀어박혀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숨만 쉬고 살란 말인가? 이럴때일수록 당당하게 나서서 할 일을 하는 모습이 오히려 보수 정권의 영부인다운 모습이 아닐까? 조선일보는 보다 더 건설적인 논조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보수 우파 대중의 자존심을 살릴 능력이 없는 것인가?
최근 조선일보 김대중 전 주필의 글도 마찬가지다.
김 전 주필은 지난 10일 '내조(內助)'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칼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정치적으로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동의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정치판에서 윤 대통령 보고 무슨 춤을 어떻게 추라는 것인지 보수층도 헷갈려하고 있다. 대통령은 거부권 이외에는 아무런 대처 수단이 없다. 여당과의 관계도 원만치 않다. 야당은 걸핏하면 탄핵을 들먹이고 특위를 들고 나온다. 대통령 알기를 동네 뭣 보듯 한다. 그 대표적 무기 중에 하나가 바로 대통령 부인의 문제"라고 했다.
김 전 주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처리'가 대선 과정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에게 바라는 보수층의 옵션도 드러나고 있다. 부인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윤석열 대통령이)이재명 대표의 사법 처리를 유예하도록 정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본지는 조선일보 김대중 전 주필에게 묻고 싶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처리를 윤 대통령이 맘대로 유예할 수 있는가? 이글을 쓰는 22일 현재, 이재명 대표는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2년 실형을 구형받은 상태다. 대통령이 맘대로 사법 처리 하지 말라고 검찰이나 법원에 명령하라는 얘긴가?
김대중 전 주필 역시 박정훈 실장과 마찬가지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외조니 내조니 언급을 하는 글의 뽄새가 결국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고 김 여사를 방치하는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어조이다.
좌파 언론이 김 여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갖고 일부러 논란을 증폭시키면서 사과해라, 자중해라, 물러나라 심지어 이혼하라 등의 국민 선동을 하고 있는데 조선일보가 왜 자꾸 추임새를 넣어주는지 알수가 없다.
비중있는 언론사 3-4곳이 특정인을 마녀사냥하기로 맘먹으면 당장 마녀로 만들 수 있는 사실을 조선일보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맘만 먹으면 악녀를 최고의 국모로 만들 수도 있고, 최고의 영부인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도 조선일보 쯤 되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 조선일보는 좀 급한것 같다. 속이 다 들여다 보인다. 그나마 아직 보수매체라는 레떼르라도 붙어 있을 때 잘 지키길 바란다.
솔직히 인터넷/모바일 시대에 조선일보는 상당히 뒤쳐져 있다. 멀티미디어/유튜브 채널도 좌파 매체에 상당히 밀린다. 조선일보가 웰빙 보수 행세하면서 혼자 잘난척 하는 것도 꼴보기 싫어하는 우파 시민들도 많다. 그만큼 노후화 되어 있고, 후진 양성에 게을리 했다는 얘기다.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민노총을 비롯한 좌파 언론 세력들이 많다. 지금까지 조선일보 혼자 잘나서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줄 알면 큰 착각이다. 많은 우파 보수 지지자들이 그래도 조선일보를 지켜준 셈이다. 다수의 보수성향 인터넷매체들 역시 조선일보를 두둔해 주고 지원 사격을 해줬다. 인용도 많이 했고, 알게모르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이상해진 조선일보의 논조에 실망한 진성 우파 매체들 4-5군데만 작심하고 돌아서서 조선일보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그렇지 않아도 추락한 조선일보의 매체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조선일보는 우파 매체와 우파 뉴미디어의 공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솔직히 말해, 조선일보가 그리 당당하고 잘났으면 부정선거 의혹에 침묵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윤석열식(式) 정치가 보수의 영토를 잘라내는 ‘뺄셈의 정치’에 가깝다고?
조선일보가 정권 말기에 보수정권의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논조는 보수 언론으로서 나눗셈의 언론관에 가깝다.
조선일보는 보수매체도 뭣도 아니라는 대중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 사설이나 칼럼 하나 올릴 때에도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
우파가 등돌리기로 작심하면 조선일보 매체 파워가 진짜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다.
p.s 그건 그렇고, 여론조사업체 이용해서 여론조작하고, 특정 정치인 집중 홍보해줘서 당대표 만들고, 대통령이 고분고분 말 잘 안들으면 여기저기 선동해서 탄핵 국면 만들고...이런 짓꺼리를 하는 세력들이 좌파 우파 할것 없이 서로 얽혀있다고 한다. 여야 선관위는 물론 중앙선관위의 여론조사도 주물럭거린다는 얘기도 들린다. 보수 정론지인 조선일보가 좀 파헤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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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령님 모시고 느그들 수준에 맞는 북한으로 단체로 월북해라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