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찰 나선 시진핑, 올해 5% 성장목표 달성에 '총력전' 주문
지방시찰 나선 시진핑, 올해 5% 성장목표 달성에 '총력전' 주문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24.09.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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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쑤성서 황허 생태보호 발전 좌담회 "황허유역, 중화민족 발상지"
좌담회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 연합뉴스]
좌담회에서 발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신화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방 시찰을 통해 5% 안팎으로 설정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시에서 개최한 '황허(黃河) 유역 생태 보호와 고품질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서 모든 지방 정부와 각 부처에 이런 주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모든 지역과 부처가 공산당 중앙위원회(당 중앙)의 경제사업과 각종 주요 조치를 성실히 관철해 나가야 한다"면서 "3분기 후반부와 4분기의 경제 사업을 잘 수행함으로써 올해 경제사업 발전 목표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 안팎'이라는 정부 목표치에 부합하는 5%로 집계됐다.

그러나 1분기 5.3%에 비해 2분기에는 4.7%로 크게 떨어지는 등 갈수록 성장률이 둔화해 연간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최근 들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JP모건, 노무라홀딩스 등 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들이 집계한 성장률 목표치는 4.5%에서 4.9% 사이에 머물고 있다.

시 주석 발언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반기 경제운용을 치밀하게 함으로써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7월 말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열린 당외 인사 좌담회에서 "현재 중국 경제 발전이 일부 어려움과 문제에 직면해있다"며 중국 경제가 난관에 봉착했음을 이례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이날 좌담회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차이치 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딩쉐샹 부총리를 비롯해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산제 주임, 간쑤(甘肅), 허난(河南) ·산시(陝西)성 당서기 등 중앙 및 지방의 주요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황허 문명이 탄생한 황허 유역은 중화민족의 중요한 발상지라면서 "황허 문화를 보호하고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역사적·민족적 뿌리를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허 유역 수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생태 환경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지닌 황허 문화 관광벨트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1일부터 간쑤성 방문에 나선 시 주석은 톈수이(天水)시 상수도 시설을 돌아보고 현지 주민과 만나는 등 지방 시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역주민들과 만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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