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6·25 참전용사는 멀리 한국에서 온 낯선 유튜버의 방문에, "어제부터 계속 기다렸고, 행복하다"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여행 유튜버 '훈타민'(오상훈)이 "튀르키예의 6·25 참전용사를 방문했다. 훈타민은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Kayseri)에 거주하고 있는 Rüştü Ersöz와 Nurettin Yegül, 두 참전용사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대화와 인터뷰 형식으로 촬영한 영상을 지난 8월 23일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훈타민'은 이날 " '제일 힘들었던 전투'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에 대한 질문에 Rüştü Ersöz 참전용사는 노천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중 북한군의 습격으로 벌어진 전투를 꼽았고, Nurettin Yegül 참전용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으며, 직접 겪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라고 술회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훈타민이 "젊은 사람들에게 용사님께서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이라는 질문에, Nurettin Yegül 참전용사는 "역사를 정말 잘 알아야 되며, 저희를 계속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는 훈타민의 인사에 Rüştü Ersöz 참전용사는 "한국에 제 사랑과 감사를 전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이어진 카이세리 참전용사 협회와의 간담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데 감사하다"라는 훈타민의 인사에 협회장은 "신경 써주시고 기억해 주셔서 (한국에) 감사하다"라며, "한국에 우리의 감사함과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참전용사 방문에 서울특별시에서 'Seoul My Soul' 로고가 인쇄된 후드티 및 모자 등 소정의 기념품을 후원했다고 소개한 훈타민은 "간단한 제안만 들으시고서도 흔쾌히 이 길에 동행해 주신 서울특별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뜻을 영상에서 표하기도 했다.
영상 공개 후 훈타민은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저처럼 평범한 사람조차도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우방 16개국의 참전용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고 있다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작년 인도네시아 여행 중 '손 씻는 물(air kobokan)을 마신 한국인'으로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던 훈타민은, 작년 카자흐스탄 여행 영상이 현지 틱톡커에 의해 리메이크되면서 조회수 17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글로벌 유튜버로, 현재 31만여 명의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튀르키예 6·25 참전용사와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은 유튜브 '훈타민' 채널의 튀르키예 여행 19편 영상에서 만날 수 있으며, 다음 링크에서도 바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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