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의료원 선정과정 동두천시 배제, 시민단체 도청 항의방문 울분 토해내...
경기도 공공의료원 선정과정 동두천시 배제, 시민단체 도청 항의방문 울분 토해내...
  • 고병호
    고병호
  • 승인 2024.08.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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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 동두천시민 민심 경기도가 짓밟았다
“김동연 도지사가 배제 이유 납득할 답변 내놔라” 외쳐 
동두천 범시민대책위원회 시민들이 공공의료원 예비심사에서 동두천시가 배제된 점에 경기도청을 방문해 항의하고 있다.사진/동두천시

경기도 동두천시(시장 박형덕)가 시민 약 300여 명이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 면담 요구와 공공의료원 예비심사에서 동두천시가 전격 배제된 점을 집단 항의한 사실을 21일 밝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항의방문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심우현 이하 범대위)가 주축이 돼 평일임에도 생업을 포기하고 그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데 이는 동두천시민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공의료원 예비평가에서 동두천시가 배제된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범대위 측에서는 “그동안 공공의료원 유치를 위해 치열했던 시군과 경기 동북부 도민 모두를 철저하게 무시한 경기도는 밀실 행정을 하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 같은 격앙된 동두천 범대위 측 동참 시민들은 현장에서 각자 항의하는 메시지를 손수 적은 피켓을 들고 도청 내부로 진입을 시도해 경기도가 도민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면서 동두천시를 포함한 의료취약지를 예비심사에서 노골적으로 배제한 이유와 신도시 지역만을 골라 선정한 이유, 그리고 이것이 특혜인지 아닌지 도지사가 직접 설명하라며 한목소리로 집단항의에 들어갔다. 

또한, 집단행동에 나선 동두천시 범대위 측 참석 시민들은 그동안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통해 작성된 서명부와 팻말, 메시지를 전달해왔던 대형 현수막을 찢고 짓밟으며 울분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처럼 격분한 범대위 측에 따르면 이는 작년 6월 서명운동한 지 불과 10여 일 만에 동두천시민의 인구보다 23%가 많은 약 11만 명이 동두천시에 공공의료시설 유치의 필요성에 동참해 낙후된 접경지역의 생활인구 증가 및 건강, 의료에 관한 공공성 거점 의료혜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소중한 염원이 집약되었음에도 이번 발표에 따른 상실감은 국가안보의 70년 희생에 대한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범대위 심우현 위원장의 발언을 통해서도 여과 없는 맹비난이 쏟아졌는데 심 위원장은 “동두천시보다 더 시민 열망을 보여준 지자체가 대체 어느 도시인가? 건물을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2000억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의료취약지 한가운데에 있는 동두천시를 배제하고 신도시만을 골라 선정한 김동연 도지사는 도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이냐?”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범대위 측의 이러한 분노는 향후 동두천시가 배제된 공공의료원 선정과정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 경우와 후속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경기도를 상대로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범대위 측은 이번 경기도의 행정에 동두천시의 지역사회 내에서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경기도에 폭발한 민심으로 알리며 9월 최종후보지 발표를 앞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선정에 대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집권 여당의 박형덕 시장과 3선 중진 집권여당의 김성원 국회의원에 대한 비난과 눈총이 일어나고 있어 박 시장의 중점 추진사업인 공공의료원 유치와 국제빙상장 유치 등이 끝내 실패로 돌아갈 경우 2년 뒤 지방선거 판도에 커다란 영향력이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향후 동두천시와 경기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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