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에서 27일까지 8박 9일 동안 (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대표 공혜정)의 지원으로 (사)만사소년(대표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과 함께 학대 피해 후유증으로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경남 지역 그룹 홈 보육원 등에서 보호되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취감과 치유, 회복을 위한 2인 3각 여행’이 진행됐다.
2인 3각은 성인 멘토와 학대 피해 청소년 멘티가 짝이 되어 서로 마음의 다리를 묶고 한마음으로 8박 9일간 제주도 전역을 도보로 완주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고 익숙하지 않은 일과를 견디며 동행자와 대화뿐만 아니라 보살핌을 받으며 학대 피해 아동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전해줬다.
버려진 거리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길 위를 걷는 경험은 학대 피해 아동들이 삶의 방향을 찾는데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여행에 참가한 아이들에게서 놀라운 생명력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인3 각 여행에 참가한 아이들 대부분이 삶에 큰 변화를 보였다. 한편 2인 3각은 부산지방법원에서 멘토와 멘티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총 4팀이 2인 3각 여행을 함께 했다. 지난 7월 19일 1팀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7일~10월 15일까지 한 달에 한 팀씩 여행을 떠난다.
한편 (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2013년부터 아동학대예방 및 학대 피해 아동 보호 및 지원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 아동학대 관련 제도 개선 촉구 등 아동학대방지 및 아동권리 옹호를 위해서 지금까지 11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이나 지원 없이 오직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 31조에는 ‘문화 예술 활동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고 증진하며 문화, 예술, 레크레이션 및 여가 활동을 위해 적절하고 균등한 기회 제공을 촉진해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보호소년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의식주 및 의료 지원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학대 피해 아동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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