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실대는 파도와 시원한 바람이 반기는 바다 또한 연일 계속된 폭염의 영향권을 비껴가지 못했다.
그늘 없는 바다에서 종일 복사열에 달궈진 선체 외부온도가 무려 80도에 육박해 선박 화재와 작업자 화상이 우려된다.
7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관내 해상경비 중인 중형함정에서 측정한 선체외판의 온도가 78도를 기록했다.
목욕탕 습식 사우나의 온도가 50∼70도인 점에 비춰 경비함정에 올라탄 해양 경찰관과 어선에서 조업하는 선원의 안전이 염려되는 수준의 고온이다.
무심코 선체를 만졌다간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커 한낮에는 선박 구조물 접촉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해경은 폭염 속 무리한 조업으로 열사병을 앓거나 몽롱한 의식 상태에서 바다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또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체온을 낮추는 등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경은 특히 선박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외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고 에어컨 내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배를 타고 조업하거나 이동할 때 선체 외부나 철제 구조물을 맨손으로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며 "선체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즉시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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