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위생과 건강을 책임져야
강아지 미용은 예쁨을 목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관리이다. 예를 들어 발톱이 길면 바닥에 자꾸 미끄러져서 슬개골이나 관절 등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아지 미용의 가장 큰 난관은 강아지의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미용을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는 반면, 극도로 싫어하는 강아지들은 미용 이후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미용으로 인해 스트레스 증상이 나타나는지 잘 관찰하고 강아지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해 서울 중랑구에서 사랑옵다를 운영하는 김세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사랑옵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애견미용을 배우기 전 전문가에게 미용을 맡겼었다. 당시만 해도 강아지 다루는 모습을 보이는 미용실이 많지 않을 때였는데, 우연히 미용실을 보게 되었다. 그분에게 용기 내어 애견미용 학원을 추천받아 본격적으로 애견미용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학원에 들어갔을 당시, 말을 못 하고 움직이는 동물을 다룬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애견미용을 배우면 배울수록 즐거웠고 성취감 또한 매우 컸다. 말을 못 하는 강아지들에게 편안한 자세를 찾아 주며, 부드러운 손길로 미용할 때면 마치 내 손이 강아지들과 소통하는 언어처럼 느껴졌다. 학원에서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간접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미용을 배우기 전에는 우리 강아지에게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미용을 해주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샵에 오는 보호자들에게는 가족 같은 마음으로 올바른 미용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었다.
반려견은 평생 보호자들과 실내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고, 보호자들은 반려견의 위생과 건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내 가족을 미용한다는 마음으로 보호자와 반려견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건강한 미용을 하고 싶었다.
Q. 사랑옵다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 해 주십시오.
A. 사랑옵다는 반려견 미용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 드리고 있으며 가위 컷, 스포팅을 사용하여 부분적인 디자인을 표현한다. 그밖에 하이바, 귀툭컷, 테디베어컷, 각종 위생 케어 등 견주들의 스타일 및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다 위생적이고 건강한 반려 생활을 위해 미용은 꼭 필요하다.
Q. 사랑옵다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사랑옵다’라는 단어는 흔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기에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흔히 생기는 애견미용실 이름처럼 짓고 싶지 않았다. ‘생김새나 행동이 사랑을 느낄 정도로 귀엽다’라는 뜻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기본적으로 사랑옵다는 절대 사람의 시각으로 반려견을 판단하지 않는다. 미용은 반려견에게 무조건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견주들의 미적 취향이 있고,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반려견의 컨디션, 미용 거부 등 부정적 상황 안에서 무리하게 진행하다간 자칫 반려견에게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무리한 미용은 도중에 중단할 수 있다. 아이들이 공간을 어색해하지 않도록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자 노력하며 실내 인테리어도 그에 따라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신경을 썼다. 보호자에게 미용 후 기본적인 홈 케어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으며, 나 또한 반려인 중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다.
Q. 진행 예정인 프로모션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첫 방문 시 소정의 선물과 반려견 온천스파 서비스와 케이프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종 계절별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한계를 정하지 않고 늘 도전하고 싶다. 보다 많은 아이를 보고 만지며 미용사 이전에 반려인의 한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소통이 되어야 조금이나마 서로가 서로에게 부드럽고 편안한 미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미용사라 해서 단순한 미용 기술만을 뽐내기 위한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 이름 석 자 보이면 누군지 알 정도의 커리어를 쌓고 싶다. 물론 실력으로 말이다. 모든 것이 비교되는 세상에서 결과물로 인정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미용 관련 얘기를 하기 이전에 무책임한 반려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 강아지를 입양 전에 내가 키우려는 강아지에 대한 정보를 잘 알고, 신중하게 입양을 선택하였으면 한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을 때 반려 생활을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반려 생활은 정말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 순간의 감정으로 그냥 물건 사듯 하지 말라는 말이다. 반려견은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위치에 있든 늘 한결같다. 우리 인간처럼 필요할 때 쓰고 필요 없어지면 방치하다 버리는 그런 아이들이 아니란 말이다. 최소한의 케어와 최소한의 사랑은 주면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외부로부터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털이 있는 것이다. 여름이라고, 더워 보인다는 이유로 3mm 기계로 빡빡 밀어 달라고, 산책 후 발을 닦기 편하기 위해 발등을 미는 일명 닭발 미용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어디까지나 인간의 시각일뿐더러 아이들 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꼭 기본적인 개념들은 찾아서라도 숙지하는 견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털 관리가 필수인 강아지들이 관리받지 못해 털이 엉켜 피부 염증까지 생기는 일이 너무 허다하다. 인간과 반려견,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동반자 입장으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고 건강한 반려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내 견종에 맞춰서 알맞은 미용을 보호자님께서 잘 선택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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