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려울수록 자국 물건 소비를 높일 시기
진정한 미닝 아웃으로 탈출
미래가치소비연구소 신진주 전문위원은 이번 ‘알리(알리익스프레스), 테무(TEMU)’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한국의 제조업을 흔들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녀와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한국 진출과 공격적인 마케팅, 저가 상품 판매를 어떻게 보십니까?
신진주 : 지난 주말 저는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다녀왔고 중진공 정책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경제성장의 역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의 성장 기반은 바로 ‘제조업’이었고 ‘잘살아 보세’라는 강한 응집력이었습니다. 그러한 위기 극복의 정신과 애국심이 요즘은 보기가 너무 힘든 실정입니다. 기존 농업 기반의 1차 산업에서 섬유 산업과 같은 경공업으로, 또한 조선 산업으로, 그다음 2차 중화학 산업, 3차 산업으로, 그 후 4차 산업인 기술 기반 산업까지 한국은 그야말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wer) 전략과 수출에 성공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많은 Fast Follwer를 거느린 채 이제는 내공을 다져서 선두 주자로 서야 할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기자 : 중소기업의 중요하게 여겨서 고학력임에도 중소기업에 재직했던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경제학적 입장에서 한국에서 중소기업은 어떠한 존재인가요?
신진주 : 한국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8%가 됩니다. 때마침, 저번 주 중진공 정책 콘서트에서 저는 ‘한국의 정체성(Korea Identity)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중진공 중요 임원 및 이사장님께 제안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변화와 중소기업 재직자에 대한 처우개선도 중요하다고 그 부분에 정부나 공공기관도 관련 예산투입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달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이 고물가로 싼 물건을 찾으려고 하는데, 해외에 자금이 흘러 나가면 결국 자금의 흐름은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자본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가난해질지 아니면 부유해질지를 같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기자 : 그러면 혹시 이러한 고물가 시대이지만, 우리가 지켜내야 할 정체성에 대해서 조금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신진주 : 네, ‘가치소비’가 필요합니다. 가치소비를 위한 사고창출 과정을 좀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는 아이템을 구매하기 전 내 선택이 과연 한국의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하여 보셨으면 합니다. 얼마 전 저는 인터넷상에서도 외국 플랫폼을 찬양하는 댓글부대들을 보면서, 택배비를 안 내서 너무 좋다는 반응에 택배비를 안내고자 외국 물건을 사는 모습에 너무 공짜심리가 팽배한 모습을 보면서, 쓸 곳과 안 쓸 곳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둘째, 광고를 통한 전략에서 무너지지 않고 이 광고를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수출도 생계를 유지하는 나라로 제조업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진행 과정에서 이러한 만연한 해외직구를 통해 과연 최종적으로 피해는 누구에게 갈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네 번째, 운송 과정 중 배송 단계에서의 체크가 필요합니다. 물류에서 탄소 배출되는 것을 감안 할 때 우리의 구매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진정한 ESG 추구로 지혜롭게 행동하길 원합니다.
기자 :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단순한 행동 하나가 사실 단순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향후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신진주 : 저는 올해 앞으로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경제 소비 패턴이면 악순환이 반복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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