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원사’들의 손에 다시 태어난 안성 죽화초등학교의 ‘숲과 정원’
‘시민정원사’들의 손에 다시 태어난 안성 죽화초등학교의 ‘숲과 정원’
  • 이신우 기자
    이신우 기자
  • 승인 2024.05.20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어촌 지역 특성을 강점으로 승화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학교로 새로이 거듭나
학교의 자연환경 활용, 꼬마 정원사 생태 수업 및 숲 놀이 교육과정 운영

경기도 안성교육지원청 죽화초등학교(교장 박상철)는 1932년에 개교하여 학교의 역사와 함께 자라 온 오래된 수목과 드넓은 솔숲을 보유한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학교로 유명하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생태·환경 교육을 편성 운영하고 있어서 전교생 41명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지만, 학교의 특별한 교육 환경과 교육 철학에 매력을 느껴 찾아오는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죽화초등학교(교장 박상철)

죽화초등학교 박상철 교장은 2022년 공모 교장으로 부임해 2021년 5학급이었던 죽화초등학교를 3년째 6학급으로 편성 유지해 오고 있다. 폐교 위기에 놓였던 죽화초등학교를 안팎으로 다시 정비해 안으로는 생태·환경 교육과정 및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에 힘쓰고, 밖으로는 학교 숲 정비, 학교 정원조성, 학교 내·외벽 교체 및 내진 공사를 통해 찾아오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이에 더불어 2024년에는 경기도에서 공모한 ‘시민정원사 정원 관리 활동 대상지’로 선정이 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교 정원 관리를 받게 됐다.

지난 14일(화)은 시민정원사들의 죽화초 정원 관리 첫날이었다. 경기도 시민정원사는 2015년부터 양성이 됐으며 경기도 내 6개 대학에서 조경 가든 과정을 이수하고, 다년간의 실습과 수련을 통해 경기도지사 인증을 받아 정원 문화 확산 및 녹색 문화 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전문 시민정원사들로서, 이날 죽화초 정원 관리에는 경기도 내 여러 지역의 시민정원사 약 50여 명이 연합으로 참여했다.

시민정원사들은 죽화초등학교에 식재 돼 있는 다양한 수종들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전지하거나 교육 활동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수목들을 안전하게 다듬는 활동을 했다. 학교의 역사만큼 오래된 수종들이 많고, 그동안 전문 관리를 받아본 적이 없는 수목들이 대부분이어서 정원 관리 작업은 이날뿐만 아니라 앞으로 2회 더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죽화초등학교(교장 박상철)

경기도 시민정원사 한경대연합회 최병호 회장은 “개인 정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민정원사들이 다들 생업이 있는데도 열심히 교육받고 봉사에 임해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죽화초등학교에 와 보니 학교 숲을 비롯한 자연환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교장 선생님께서 남다른 교육 철학과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계심이 느껴진다. 학생 수가 단 한 명이 될지언정 이런 학교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봉사가 학교를 살리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무척 보람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죽화초등학교(교장 박상철)

죽화초등학교 박상철 교장은 “경기도의 좋은 사업에 선정이 돼서 우리 학교의 자랑이었던 학교 숲과 정원이 더욱더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됐다. 시민정원사 분들을 만나 뵈니 본교 학부모님도 계시고 지역 주민들도 계시고 경기도 멀리서 오신 분들도 계셔서 모든 스토리들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욱더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죽화초등학교(교장 박상철)

죽화초등학교는 학교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꼬마 정원사 생태 수업 및 숲 놀이 교육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죽화초등학교는 등굣길에 저마다의 물 조리개를 들고 학교 정원과 텃밭에 물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놀이인 학교, 학교 뒤 솔숲에서 맨발로 뒹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인 학교이며,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강점으로 승화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학교로 새로이 거듭나고 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