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서울 강북을 지역구 후보로 나선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발언으로 인해 큰 고심에 빠졌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DMZ(비무장지대) 내 목함지뢰를 언급하며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2015년 경기도 파주 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사고를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논란이 되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경기도 파주 DMZ(비무장지대)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당사자에게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피해자 측은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번졌다. 정 전 의원은 재차 사과하며, 2015년 사고 피해자에게는 연락처를 구하지 못해 팟캐스트를 통해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 발언과 사과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총선 판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밝히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전했다.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공천 취소 조치까지 고려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면서 엄정 대응의 방침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정 전 의원의 후보직 박탈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대체 후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경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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