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기자]전북 고창군의회 오세환 의원이 지난 27일 "미당 서정주는 친일반민족행위를 하고 독재자에 빌붙어 호위호식한 명명백백한 친일파로, 고창출신이라는 것을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잠시 수면에 가라앉았던 친일파 청산문제가 또 다시 지방의회에서 제기되어 주목이 되고 있다.
오세환 의원은 지난 27일 제302회 고창군의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미당 시문학관 명칭 변경 등 친일잔재 처리를 강하게 주장했다.
오 의원은 "수 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친일파 미당을 칭송, 찬양하고 축제를 하고 기념관을 운영하는 것을 보며 울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친일반민족 행위에 대해서는 청산이 답이다. 현재 부안면 질마재에 있는 미당시문학관 명칭 변경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전국적으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2019년 부천시에서 미당 시비 철거, 2021년 서울 금천구에 있는 미당 시비 철거. 2022년 선운사 입구 미당 시비 철거 등 전국적으로 친일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고창군은 현재까지 일제 청산노력이 전무한 실정이다"고 친일의 상징인 미당시문학관의 명칭 변경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지난 제1차 정례회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미당 시문학관 명칭 변경 등 친일잔재 처리를 요청한 바 있지만 고창군은 미당 시문학관 명칭 변경은 일언반구도 없이 민간위탁을 하겠다고 군의회에 동의안을 보냈다"며 유감을 표했다.
오세환 의원은 "본 의원이 동의안 처리에 앞서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적어도 동학농민혁명군의 후예로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것이다"며 "군수께서도 저와 뜻을 같이 한다면 지금이라도 동의안을 철회하시고, 대표적 친일파 미당 서정주를 기념하는 문학관의 명칭을 고창군민들에게 돌려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당 시문학관은 서정주의 고향인 부안면 질마재로(구 선운초 봉암분교)에 지난 2001년 대지면적 1만3379㎥ 면적에 5층 규모로 건립됐다. 문학관 내에는 미당의 육필원고를 비롯해 유품과 각종 서적 등 1만5000여점을 전시하고 있어 미당을 따르는 많은 후배 문학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고창군은 23년간 미당시문학관을 직영해 왔지만 체계적인 운영과 시설 활성화 목적으로 이번 고창군의회 정례회에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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