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
[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
  • 이승훈 기자
    이승훈 기자
  • 승인 2023.08.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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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삼성고등학교 3학년 조효원
부산 삼정고등학교 3학년 조효원

[부산 삼정고등학교 3학년 조효원]온 세계가 주목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는 예고된 참사로 인해 폭망했다. 우리의 국격을 높이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너무도 어설픈 준비로 인해 놓쳤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었고, 전 세계적인 불명예만 잔뜩 짊어지게 되었다. 사전에 전문가들이 경고한 요소는 전혀 대비하지 못했고, 뒤늦은 주먹구구식 수습은 혼란만 가중시켰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과연 정치란 무엇인가’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 사태에 대한 각종 비판 등이 난무한데 이 잘못된 파행에 대해 정작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분명 국민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한 사람이 있을진대 그 누구도 내 책임이라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누가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며,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그럴듯한 자리에 앉아 지시만 내리고 표를 위한 생색만 내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아니면 이번 잼버리 사태처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습 방안과 대책을 마련하며 솔선수범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간이며 쓸개며 다 내줄 듯한 모양을 취한다. 그러나 정작 당선된 후 그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표를 얻기 위한 일에는 무엇보다 우선이지만, 사고 발생 시 책임 지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서로 책임을 미루기 급급하며, 나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빠져나가기 일쑤다. 그러나 국민이 원하는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사과할 때 사과할 줄 알고 책임질 줄 아는 극히 기본적인 모습을 원하는 것이다. 선거철만 되면 잘하겠다고 하는 뻐꾸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정치는 당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기껏 국민을 위한 법안이나 정책을 마련해 놓고도 당의 눈치를 보느라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진실로 당, 계파를 떠나 국민을 위한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의 정치적인 성숙도 필요하다. 훌륭한 국민은 훌륭한 정치인을 갖지만, 반대로 정치에 무관심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고 한다. 정치를 볼 때마다 환멸을 느껴 관심을 끄는 사람이 많지만 그럴수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견제를 해야 정치인들이 긴장을 하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할 것이다. 내 밥그릇에 내가 관심이 없는데 그 어느 누구도 내 밥그릇에 밥을 채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주변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올바른 목소리를 전달해 주어야 할 것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작지만 올바른 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때 국민을 위한 정치는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파이낸스투데이 리서치센터는 메이벅스리서치 센트와 제휴하여 지정된 주제(리서치)에 대한 결과는 물론, 표본조사에서 얻어진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해드립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리서치가 진행됩니다. 리서치에 참여한 생생하면서도 솔직한 목소리를 들어보시고 정책결정 및 의사결정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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