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 이어 덴마크에서도 이슬람 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 애국자'(Danske Patrioter)라는 명칭의 극우 단체 회원 일부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이집트와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각각 쿠란 사본에 불을 질렀다.
이 단체는 지난 22일과 전날에도 이라크 대사관 앞에서 비슷한 행위를 벌였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이날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소수의 개인에 의해 자행된 부끄러운 행동에 대한 덴마크의 비난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모든 시위는 평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웨덴에 이어 덴마크에서까지 유사한 행위가 이어지면서 이슬람권의 반발 강도도 더욱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각국의 관련 시위 허용 자체를 문제 삼지만 스웨덴과 덴마크는 쿠란 소각 행위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각국 현행법상 시위 자체를 사전에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쿠란 소각 시위로 촉발된 외교적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외무부는 전날 EU 회원국 정부들을 향해 쿠란 소각 행위가 되풀이되고 있는 만큼 "소위 표현의 자유와 시위 권리라고 불리는 정책을 조속히 재고하라"고 입장을 냈다.
이라크 정부는 이미 스웨덴서 잇따른 이슬람 경전 쿠란에 대한 모독 행위에 대응해 자국 주재 스웨덴 대사를 추방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덴마크 당국을 향해 이슬람권에 대한 '혐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슬람 각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여기에 동조한 일반 시민들의 항의 시위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날 예민 수도 사나에서는 스웨덴과 덴마크의 반이슬람 시위에 반발한 주민들이 대형 쿠란 모형을 들고 거리로 나섰고, 지난 2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성난 시위대가 스웨덴 대사관에 난입해 불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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