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시민단체가 레고랜드 공사비를 횡령 한 혐의로 중도개발공사의 처벌을 촉구 했다. 지난 22일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강원도의회 앞에서 회견을 열고 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공사비를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처벌을 촉구 했다.
앞서 중도본부는 강원도의회 도의원들에게 춘천레고랜드와 관련한 질의서를 발송한 바있다. 질의서에서 본부는 중도유적지 전체를 보존했을 때의 예상 관광수익과 레고랜드 중단시 손해배상 금액 등 사업의 중요내용을 질의했다.
또한 중도본부는 지난 15일 춘천레고랜드 사업자들인 강원도, 중도개발공사, 현대건설, 대림산업, 범건축 등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했다.
지난 2020년 4월 6일 중도본부가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현장에서 폐콘크리트 등 대량의 불법매립 건설폐기물을 발견하여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지점검을 실시한 문화재청은 행정명령 위반으로 레고랜드 사업자들을 형사고발 했고, 2020년 12월 29일 경찰은 중도개발공사, 범건축 등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2021형제2971호) 했다.
중도유적지는 고고학적 발굴조사결과 ’한국 고고학 역사상 최대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으로 밝혀졌다. 중도에서 확인된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기대 고인돌무덤들은 인류의 역사에 유래가 없는 대 발견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중도유적지를 보존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 멀린의 레고랜드호텔리조트와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20일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는 ‘레고랜드 관광시설부지 보존방안’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등 유구는 모래(30cm), 그 위 현장토 1.5m이상 복토”를 조건부 가결했다. 중도유적지에는 선사시대 집터만 1,266기가 발견됐기 때문에 집터를 보존하기 위한 용도만으로도 수만톤 이상의 모래가 필요하다. 레고랜드 기반시설 공사비 475억원 중 성토비용은 180억에 달하며 상당액이 모래구입비다.
2017년 11월 13일 강원도의회에서 (주)엘엘개발 대표이사 탁동훈은 “학곡리와 춘천시내 대림아파트 등 건설현장에서 버리는 흙을 공짜로 받아다 매립하고 있다”고 발언을 했다.
지금까지 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에 국비와 도비, 시비 등 2,098억 원을 지출했고, 레고랜드 조성을 맡은 '(주)강원중도개발공사'의 투자금은 4,542억 원에 달하며 대부분 강원도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강원도의 혈세로 사업을 한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문화유산 보존을 전제로 개발허가를 받았음에도 대량의 폐기물을 불법매립 하여 중도유적지를 훼손한 것이다.
21일 영국 멀린의 존 야콥슨 레고랜드리조트그룹 총괄사장은 김진태 강원지사를 면담하고 지역경제 기여방안 등을 논의했다.존 야콥슨 총괄사장은 김진태지사에게 멀린사의 2단계 투자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행정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22일 회견에서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중도유적지에 폐기물을 불법매립 한 중도개발공사는 해체하고 관련 범법자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본부는 강원도 도의원들에 보낸 질의서에서 “질의에 답변하지 않는 경우 도의원 본연의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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