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와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등 단체들은 15일 세월호 후속선 인천-제주 카페리 안전 불감증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시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지방해양수산청을 향해 “벌써 잊었는가! 세월호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선홍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비욘드트러스트호 해운사업부 김 모 사장은 경찰공직자 출신으로 해운업 및 경영에 대하여 지식이 전무하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최고위급과 같이 골프회동 의혹 제기 ▲운항초기 승객보호 의자까지 고박장치가 되었으나 관리 부재로 고박장치가 파손되거나 심지어 분실 의혹 ▲화물 3번창 앞부분 에 자동차가 아닌 철근 및 팔레트 화물, 벌크 화물 등 일반 화물 선적 시 허가된 고박 지침서대로 하지 않고 상이(대충)하게 하고 있는 의혹 ▲2022년 11월 12일 제주를 출발한 비욘드트러스트호 객실 내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중 배터리 과열로 연기가 발생하였음에도 승무원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승객이 객실내 통로를 빠져나와 직접 콘센트와 배터리를 해상으로 투척하고, 타 승객이 제주해양경찰로 신고한 후 회사가 인지한 사실 등이 제보되었다고 열거했다.
김 상임대표는 선박회사의 안전 의식 결여 의식도 지적하면서 비욘드트러스트호는 맹골수도를 항해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9월 22일, 10월 3일, 10월 8일 세 차례나 선박이 정상 항로가 아닌 통행이 금지되어 있는 맹골수도를 통과한 것으로 항적도가 나타났음에도 회사가 인지하지 못하고 외부기관에서 지적으로 선박위치식별장치(AIS)를 선장이 확인했으며, 해양경찰은 비욘드트러스트호의 항적 확인을 통해 실제로 운항한 것인지 아님 AIS오류인지 확인하여 항적의 조치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인천∼제주항로 여객선 취항길이 7년 만에 열렸다. 약 850명 인원수용이 가능한 선박은 14시간 동안 여객이 항해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볼거리들로 채워졌고, 객실과 휴게 공간이 있는 5층 입구부터 화려한 조명, 가족·커플·단체모임 등 고객층의 수요에 맞춰 객실 종류와 편의시설도 다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는 "또 화물 적하 중량은 6518톤으로 승용차 기준 차량 약 487대가 수용 가능하고, 안전, 안전을 중점으로 강조해 신뢰 가득한 비욘드트러스트호는 인천 시민, 제주도민 등의 희망을 싣고 힘찬 운항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박 내부를 살펴보니 편의점이나 레스토랑 의자까지 쇠사슬로 단단하게 고박돼 있는 등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당시 회사대표는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고, 아문 자리에 새 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들이 여객선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바다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다짐에 비욘드트러스트호를 신뢰했다고 했다.
단체는 "하지만 2022년 1월 24일 출항을 위해 시동과정에서 엔진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엔진 운전시간으로는 640시간, 운항 개시 1개월 14일만의 사고로 엔진 운전시간으로는 640시간, 운항 개시 1개월 14일만의 사고로 약 3개월간 운항이 중단 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 조선소 이동하여 수리할 당시에 많은 문제점 노출되었지만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정확히 ‘이것이 문제였다.’라는 원인은 찾지 못하였고, 지난 4월 말 인천으로 복귀하여 5월 4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들은 "또 다시 2022년 8월 7일 19시경 제주항을 떠나 인천으로 가려던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운항 재개 3개월 만에 또 다시 고장으로 출발이 8시간 가까이 지연되었고 선박에 예비부품이 있었기에 7시간가량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하였으나 제주도가 무사증 지역인 관계로 승객들은 8시간동안 선내에 갇힌 채 트라우마에 시달렸으며 운항하는 14시간동안 잠도 자지 못한 채 불안감을 겪어야만 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단체는 "이정도면 완벽한 수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2022년 10월 25일 오전 엔진 고장 재 발생 3번째 운항중단 사태가 발생 이젠 불안감에 젖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히 이번 운항 중단사태는 1년마다 진행되는 선박 정기 점검을 마친 후 해상 시운전 과정에서 점검을 위해 잠가놓은 밸브를 확인하지 않고 30분간 운항 강행으로 윤활유 순환 펌프가 손상되었다. 이는 선박의 문제가 아닌 명확한 휴먼에러 이다. 여객선 승객과 화물선주들의 불안감에 결국 선박회사의 문제점은 여기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운항 4시간 전 예약된 승객에게 취소를 통보하고, 고박된 화물을 하역하면서 승객과 신뢰가 깨지면서, 민원과 제보들이 잇달았다"고 설명했다.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등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인천 해양수산청에 민원제보 사항과 시민단체의 경고장을 접수시키고 16일 해수부가 인천-제주 운항 여객선 특별점검 실시 결과를 지켜보고 추가 행동에 나설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본지는 세월호에 이어 이태원 참사 등 대규모 참사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 및 피로감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날 기자회견 단체에 참석한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김선홍 상임대표와의 추가 취재에서 김 상임대표는 "해수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공문을 접수시켰지만 안전불감증에 대한 반응이 그냥 민원 정도에 대응에 놀라웠다면서 대형사고의 전조증상 발생을 시민단체가 제보해도 그냥 평상시민원대응으로 받아드렸다고 다소 격앙 했다면서 내일(16일) 해수부 여객선점검 결과를 보고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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