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 지난 2019년 9월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혁국민본부(개국본)과 유튜브 시사타파TV의 대표인 이종원씨가 개국본의 여성 직원인 A씨에게 의자를 던져 폭행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있다.
이 사건의 발생일은 지난 8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개국본 사무실'에서다. 하지만, 이 사건이 두달도 더 지난 시점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이종원씨의 야권에서의 영향력이 적지않아서 사건 관련자들이 이른바 타깃이 돼서 좌표가 찍힐까봐 두려워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건의 전말은 지난 8월 30일 개국본에 대해 '통장까'를 요구하는 각 유튜브와 시민단체 대표들이 방문했는데, 사건 당일 A씨가 이들에게 실수로 문을 열어줬다고 이종원 대표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화를 내며 의자를 A씨를 향해 던졌다.
(해당 동영상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shorts/o4FAWdOsGAs)
이종원 대표 측은 개국본의 이사진으로 막 영입한것으로 알려진 시민단체 '21세기조선의열단' D씨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의자는 문쪽으로 던졌고 문에 맞고 튕겨진 의자에 팔을 좀 스친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
하지만 개국본 직원TV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이 대표가 던진 의자가 A씨를 향해 직접 날아간 것처럼 보인다. 순간 개국본 소속 남자 직원이 A씨를 향해 날라오는 의자를 잡으려고 손을 뻗는 모습과 날아오는 의자에 겁을 먹은 A씨가 주저앉는 순간, A씨가 의자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치지 않은 이 대표가 재차 의자 던지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해당 동영상을 본 네티즌 B씨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이런 행위를 보니 의도적인 폭행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신문사 '서울의소리' 소속의 C기자가 이 사건에 대한 A씨의 112신고를 막고 나섰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대표가 의자를 던지는 순간 개국본 남자 직원이 말리려는 행동이 동영상에 나오고 이와 동시에 서울의소리 C기자가 사무실 바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 등이 확인된다.
하지만, 이렇듯 A씨가 '의자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C기자가 피해자를 보호하려는 행위를 하기는커녕 A씨가 하려던 112신고를 막았다는 내부 증언이 나와서 논란이 예상된다.
공개된 영상 자막글과 증언들을 종합하면 '112 신고 폰버튼이 눌려져 경찰이 왔으나 일이 커지는것이 두려워 아무 일 없었다고 말해 (출동한 경찰을) 돌려보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과거 서초동 집회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회비 유용 의혹을 받고있는 이종원(유튜브 시사타파TV 및 개국본 대표)씨는 보수단체가 아닌 민주당 성향의 시민단체들로부터 '통장까'라는 요구를 최근까지 받아왔다.
물론, 이씨는 이에 대해 "후원금·회비 등을 유용한 게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기자는 이 같은 상황의 사실여부를 묻기 위해 이종원 대표에게 여러차례 문자와 전화를 했으나 끝내 연결이 되지않아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3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앞서 개국본 대표 시사타파 운영자 이종원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해 서울광진경찰서에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세행은 이날 광진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연히 공금인 개국본 회비를 개인 유튜브 수익 채널 제작비로 유용하거나 개국본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MOU를 체결하여 손해를 입히고 2019년 조국수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후원금 총액 및 후원계좌 거래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중소형 유튜버들을 공격하고 심지어 공적사안으로 자신을 고발한 유튜버에 대해 보복범죄를 저지른 민주개혁진영의 암적 존재 개국본 대표, 시사타파 운영자 이종원에 대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발.고소건에 대한 피고발인 이종원의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각 피해자별로 고소 진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지는 이종원 대표가 가한 A씨에 대한 의자폭행 사건 관련자와의 통화에서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왜 지금 폭로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관련자는 "김실장이 112버튼을 누른건 겁이나서다. 의자까지 날라온 상황이었다. 남자직원과 이씨 사이 일촉즉발한 상황으로 더 큰 폭력으로 커질것이 두려워 112를 눌렀는데 자리에 있던 C기자가 막았다면서 당시 "겁도 나고 폭행사건으로 커질 것을 우려해 112를 경찰을 부르려 했다"고 말했다.
관련자는 또 "지금 폭로하는것은 직원들이 이씨의 폭력적행태,독주에 대해 더는 참지 못하며 개국본을 사유화하려는것에 대한 공익적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자는 "당시에는 고소할 생각 없었고 또한 출근의 문제도 있고 하여 병원도 안가고 출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근 할 당시 발생한 염증은 최근 가라앉은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교통사고 휴유증 같은 몸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뒤볼아보면 그 때는 정말 가스라이팅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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