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도 올해 경제 대국들의 석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널은 석탄 사용량은 많은 국가에서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올해는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급증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유럽 같은 경제 대국에서 석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미국내 발전량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지난해 동기보다 6%포인트 증가했다.
미국 내 석탄 사용량 증가는 경제 사정이 호전되면서 상업용과 산업용 전력판매가 올해 들어 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석탄을 이용해 발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올해 석탄 소비가 최대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석탄 사용량이 늘어났으며 2024년까지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인 영국에서도 최근 들어 석탄 사용이 늘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에너지 애스펙츠는 경제 회복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오래 지속된 추운 겨울로 인해 천연가스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천연가스 대신 석탄을 이용한 발전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따르면 중국 역시 지난 5월까지의 석탄 발전이 지난해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저널은 최근의 석탄 사용량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지만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 확대와 배터리 같은 저장 기술 향상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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