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치가 중단이지 취소가 아니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얀센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가 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의 우려에 대해 "내 생각에는 사용중단 사실은 비록 드문 증상임에도 우리가 얼마나 안전을 심각하게 여기는지를 강조하고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만약 누군가 '그들은 안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지도 몰라'라고 의심을 품었다면 이것은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안전이 주요 고려사항이란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그게 이 조치가 이뤄진 이유이며, 중단인 이유"라며 "그것은 중단이지 취소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수일 또는 수주일 내 재개 될 것이라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중단 조치는 보건당국이 안전에 관한 사항은 매우 신중함을 기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중단 조치가 길어지면 백신을 꺼리는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파우치는 백신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던 인물로 그의 말에 대한 신빙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혈전을 생성하는 부작용으로 전격적인 사용 중단 조치가 내려진 백신에 대해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파우치 소장은 "CDC와 FDA가 빨리 결론을 내려 백신 접종이 다시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며 접종이 재개되면 "이 백신은 아주 효율적이고 굉장히 가치 있는 백신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백신의 안전성 보다는 백신의 마케팅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우치 소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국가별로 접종 일부 또는 전면 제한 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 대체 백신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라면 백신의 위험성과 코로나19의 위험성 중 어느 것이 더 큰지를 따져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부작용이 있던 말던 코로나19가 위험하니 백신을 접종받으라는 것으로 들린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전날인 14일 한 학회의 화상회의에 참석해 이번 중단 조치가 연구자들에게 특정 인구 집단이 얀센 백신에 더 민감한지, 이에 따라 이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하는지 조사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얀센 백신에 대한 우려가, 똑같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제기된 우려와 비슷한 것이라면서 이 벡터가 매우 드물게 일부 개인에게는 혈전을 유발하는 일련의 연쇄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는 14일 얀센 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개정할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결정을 연기했다. 차기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백신의 신뢰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부작용에 대한 검증 없이 무조건적으로 백신 접종을 강요했던 각국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도덕성 시비가 불거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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