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에 홍콩 시위, 신종 코로나 사태 등으로 위기를 맞은 중국 공산당은 이번 한국 총선에 적극 개입하여 지속적으로 친중적인 정권을 구축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본토 인터넷 인력과 중국인 유학생, 조선족 등을 규합한 댓글부대의 여론 조작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본지는 에포크 타임즈의 기사를 최대한 살려 분석하는 기회를 갖기로 하고 우선 최근 불거진 차이나게이트와 연관된 기사를 다루어 보기로 했다.
에포크 타임즈에 따르면 공산당 댓글알바들의 활동은 한국만의 일도, 어제오늘 일도 아니라면서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윌리엄 에버니나 국장의 말을 인용 “중국이 이렇게 (선거 개입을) 한 지는 이미 몇십 년”이라고 전하면서 "중국 공산당은 최근 대만과 홍콩의 선거에 개입했으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2017년 반 공산당 노선의 차이잉원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반전 당선됐고, 이후 홍콩 사태가 이어지면서 확고한 민주노선으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포크 타임즈는 "중국 공산당은 또 다른 주변국이자 동아시아 정세의 핵심 국가인 한국에 대한 선거 개입에 독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이 선거에 개입하는 유형을 5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했다.
1. 특정 정당·후보에 은밀한 자금 지원
기업이나 이익단체 등 대리인을 내세워 중국 공산당과 정부, 정책에 영합하는 후보나 정당에 자금을 지원한다.
해당 후보는 내부경선에서 더 큰 세력을 규합하고 더 대대적인 홍보선전을 할 수 있게 된다.
호주 안보정보원(ASIO)은 지난 2017년 호주 정치인들에게 “중국계 기업인들로부터 정치 기부금을 받지 말라”며 “중국 공산당이 호주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에는 중국 정보요원들로부터 ‘선거에 출마하라’며 100만 호주달러(약 8억9천만원) 지원 제안을 받은 호주의 자동차 딜러가 이를 ASIO에 신고했다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은 미국·호주·대만 등지에서 정치 자금에 대한 출처 심사가 엄격해지도록 했고, 따라서 중국 공산당은 간접적인 방법을 동원하게 되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해당 국가 기업인에게 특정 후보에 정치 기부금을 내도록, 그 기업인에게 중국 내에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2. 특정 정당·후보에 불리한 자료 수집
중국(공산당)에 부정적인 후보의 약점을 잡아 비방하거나 폭로한다. 해외에 촘촘하게 퍼진 첩보원들을 통해 불리한 정보 등을 수집한다. 관계자나 주변인을 매수해 성 스캔들을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정보를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통해 폭로하게 함으로써, 특정 후보를 곤경으로 몰아넣고, 지지 후보를 부각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상대 후보를 비밀리에 협박해 스스로 사퇴하거나, 실수를 범해 물러나게 하는 등 겉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수법도 사용한다. 최근 미투 운동으로 정치 생명이 끊긴 여러 정치인들이 해당할 수도 있다.
3. 현지 언론 매수, 비자금 후원
언론사로의 침투는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의 기본 전략으로 중국 정권과 직접 관련 없는 기업인, 개인을 통해 상업광고를 특정 언론사에 몰아주거나 아예 매체를 인수·소유하기도 한다.
최근 중국계 인터넷 신문사가 국내에 속속 문을 열었으며, 대형 매체도 중국 자본에 의해 광고 수주등을 지원받거나 투자를 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에포크 타임즈는 대만의 예를 들면서 2008년 친중 성향의 대만기업가 차이옌밍이 대만 최대 미디어기업의 하나인 왕왕그룹을 인수해, 대만 언론계에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을 대폭 확대했다고 전한다. 왕왕그룹은 중국시보(The China Times) 외 5개 매체, TV 방송사 3곳, 뉴스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국내 진보 좌파 계열의 언론사와 유명 유튜버 등도 중국계 자금의 후원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다. 심지어는 우파 언론들도 중국 자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들 매체는 중국 공산당 대한 불리한 뉴스를 보도하지 않거나, 친 중국 성향의 정치인, 기업인의 활동을 부풀려 보도한다. 선거 때는 특정 후보에 유리한 보도를 쏟아내고 가짜뉴스를 배포해 중국 이익을 반대하는 후보들을 깎아내린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입맛에 안맞는 뉴스는 무조건 '가짜뉴스' 라는 프레임을 씌워 매장시키는 전략도 쓴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도 대표적 사례이다. 당시 미국 주류언론은 트럼프에 대해 맹공을 펼치며 트럼프를 마치 미치광이로 묘사하기에 이른다. 친중 성향을 띄며, 이스라엘 자본으로 만들어진 언론사들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바 있다. 심지어 조작된 여론 조사는 선거 전날까지도 힐러리의 당선을 나타냈지만 결과는 트럼프의 당선이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잦은 실책에도 지지율은 꾸준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 인플루언서·댓글부대 동원해 SNS서 공격
이 매체는 중국 공산당의 댓글부대가 선거철이 되면 활발히 활동한다고 적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각종 의견글과 가짜뉴스, 댓글을 퍼뜨려 사람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도록 유도한다.
각 분야 인플루언서들도 우회적이고 교묘한 방식으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공격하고 유권자들이 그 정당(후보)에 대해 반감을 갖도록 만든다. 영화계에서는 특정 정당이나 정권에 유리한 효과를 낼 만한 영화가 선거에 맞춰 개봉된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중국계 자본이 대거 투입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계 자본이 만든 영화 "군함도"는 반일감정을 자극하도록 설계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후보를 희화화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영화가 개봉된다. 사회현실을 더욱 어둡게 보이거나 혹은 그 반대로 지나치게 아름답게 묘사하여 일반 시민들이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도록 한다.
특정 입장의 유권자를 가장해 과격한 주장을 펼치고 인터넷 설전을 유도해 의견충돌과 사회분열을 조장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특정 후보를 혐오하거나 지지하도록 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정치혐오를 부추겨 선거를 외면하게 한다. 국내에서도 세월호 당시 일어났었던 사회적인 광기 이면에는 이런 댓글 조작 세력이 없었다고 할수 없다는 의견도 많다.
5. 중국인 유학생, 중국계 현지인, 민간단체 이용
중국 공산당은 동포단체나 언론사, 유학생, 교수, 친중단체 등을 포섭해 선거 개입을 시도한다. 투표권이 있는 중국계 유권자들에게 중국 공산당이 선호하는 특정 후보에 투표하도록 한다.
언론의 감시를 피해 중국계 커뮤니티와 비밀 SNS 등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정보,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하고 유학생들의 애국주의를 자극해 행동대원으로 포섭한다.
실제로 최근 국내에서 차이나게이트가 터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수년 전부터 중국계 댓글 부대가 국내 포털 사이트의 뉴스 댓글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에포크 타임즈는 "모든 유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이러한 행위가 ‘중국을 위한다’는 허상에 사로잡혀, 자신에게 혜택을 베푼 타국을 해치는 활동을 자행한다. 선거가 끝나면 산업 스파이 역할도 한다."고 폭로했다.
에포크 타임즈가 밝힌 5가지의 전략이 모두 대한민국에 적용할 수 있을 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에포크 타임즈가 중국의 실정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 Association)는 2000년 5월 미국 뉴욕에서 설립돼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언론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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