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집회 시민 위협한 살인 미수 차량 그냥 보내줘...시민들 격앙

2025-03-03     인세영

차량을 이용해 시민들을 덮치려던 살인 미수 차량을 경찰이 그대로 보내준 사건이 발생했다.  

1일 밤 자정께 남태령에서 과천으로 가는 도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던 행렬을 향해 차량이 돌진한 것을 시민들이 잡아놨는데, 경찰이 현장을 정리하면서 해당 차량을 그대로 보내 준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차량 운전자를 현장 체포할 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별다른 이유없이 해당 운전자의 음주 여부,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아무런 조사 없이 그대로 보내줬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시민을 향해 돌진한 차량에 대해서는 살인 미수가 적용되며, 현장에서 다친 사람이 없더라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오히려 범죄 용의자를 현장에서 이탈하도록 도와줬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유승수 변호사는 "왜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느냐? 살인 미수범을 왜 뺑소니까지 시키느냐?" 라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이 장면을 본 시민들은 일제히 "경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당 운전자를 빨리 찾아 구속시키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서울 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접수가 되었으며 차량의 블랙박스 등이 확보가 된 상태이다. 경찰 측은 피해자 조사에 이어 진단서 등을 접수하는 대로 사건을 충실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운전자가 고의로 탄핵 반대 집회를 방해할 목적이었는지, 사람을 다치게할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