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페이스북] 탄핵으로 아파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혹시라도 표결에 영향을 줄까봐 최대한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습니다.
대신 이 방송 저 방송 뛰어다니며 탄핵만은 안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물론 여론도, 방송 환경도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누군들 욕 먹는 게 좋을 리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번 탄핵은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동안 대통령의 권한으로 막았던 온갖 악법들, 노란봉투법과 양곡법, 방송법, 국회증언감정법 등 우리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칠 악법들의 통과를 의미하는 일입니다.
동시에 정부관료 및 수사기관을 향한 이재명과 민주당의 무한 탄핵 시도에 동조하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무슨 비난을 듣더라도 탄핵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국민의힘만 중심을 잡으면 혼란을 극복할 수습책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보수는 내부에서 무너져 자멸했습니다.
나만 살면 된다, 나만 욕 먹는 거 피하자는 비겁한 기회주의는 사람이 바뀌어도 여전했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보수 진영에 전혀 기여한 바 없는 어중이떠중이 명사들을 마구잡이로 공천한 결과입니다.
비례대표 공천이나 양지의 전략공천을 받은, 그야말로 철저하게 특혜만 누린 의원들이 탄핵 찬성의 주동자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좋을 때는 특혜를 누리고, 힘들 때는 제일 먼저 배신하며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문화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제 탄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습니다.
정국을 안정시키고, 사법의 영역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다만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에서 무책임한 기회주의를 바꾸지 않는다면 위기 때마다 자멸은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박수를 같이 받았으면 욕도 같이 먹는 게 책임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른 많은 분들에게 무슨 욕을 먹더라도 탄핵으로 슬퍼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분들도 누군가의 위로를 받아야 할 우리의 국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