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링크, ‘실리콘 음극재 시장’ 진출…'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예고'
다보링크, 신규 사업 본격화…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
다보링크가 국내 전문 기술 보유 기업들과 협력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밝혔다.
에너지 시장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5~2017년 1% 안팎에 불과했던 전기차 시장은 2035년까지 8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동시에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도 약 8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이차전지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실리콘 음극재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약 1만 톤에 불과했던 수요는 2035년까지 약 28.5만 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보링크는 ▲나노 크기의 실리콘 입자 ▲그래핀 ▲탄소나노섬유 복합 프레임을 통해 음극재의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하고,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는 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를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흑연 대비 에너지밀도가 10배 이상 높은 실리콘이 대체재로 등극했으나, 실리콘은 리튬이온 흡수 과정에서 4~5배 부피가 팽창하면서 구조가 파괴돼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난점이 있었다. 그래서 현재는 5% 정도만 첨가하는 수준이다.
박성규 다보링크 사내이사 후보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최소량의 바인더와 도전재로도 전극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일 다보링크는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규사업 IR 설명회에서 “국내 한 기업이 대학,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나노 크기 실리콘 입자, 그래핀, 탄소나노섬유의 3분 복합 프레임을 활용해 실리콘 함량을 높여도 부피 팽창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cell test 100 싸이클 충방전 후에 도 충방전 효율이 99% 이상 유지)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전기차의 수명과 충전시간, 주행거리(5~10분 충전, 1,300km 주행)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결과까지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한 기업은 올해 초 이 기술과 관련해 S사와 NDA를 체결하고 KETI와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샘플 테스트도 진행 중”이라며 “최소량의 바인더를 사용하고 도전재가 필요 없는 전극 재료를 사용하기에 제조 원가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이 기술을 가지고 국내 유수의 셀메이커(배터리 제조사)와 MDA를 맺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 전문 기관으로부터 기술에 대한 검증도 받은 상태”라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및 세계 실리콘 음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동시에 이차전지의 성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보링크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문가의 선임과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판매 등을 추가하는 정관을 변경해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다보링크의 박성규 사내이사 후보자의 주도하에 계획된 것”이라며 “임시주주총회서 동의를 얻으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