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핫" 플레이스, 피봇브릿지에 M&A 고급정보 모인다
대형 로펌, 회계법인, 증권사, PE 등 참여 줄이어, M&A정보허브로
지난 28일 개통한 디지털 M&A플랫폼 피봇브릿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통 일주일 만에 20여개 기관이 참여했고 현재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M&A마켓플레이스, M&A허브로 자리매김할 모양새다. M&A자율매칭시스템과 정보검증시스템은 이 회사의 큰 특징이다. 본지는 회사 플랫폼정책을 총괄하는 백승훈 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백 이사는 국내 4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 딜 부문 M&A팀 이사 출신이다.
● 피봇브릿지? 상호가 무척 인상깊다. 무슨 뜻인지?
피봇브릿지(Pivot Bridge)는 주로 기업의 전략적 전환이나 방향성을 수정할 때 사용하는 연결고리, 중간과정을 뜻합니다. 저희 웹사이트에서는 디지털 커넥티비티의 중심축 “Pivot”, 연결을 의미하는 “bridge”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세계 첫 디지털 M&A를 강조했는데 어떤 뜻인지, 특히 해외 사례는 어떤지?
M&A 선진국인 북미, 유럽 등에서 M&A플랫폼은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M&A결심 시 주변지인을 찾지만 이들은 플랫폼을 먼저 찾습니다. 예로 네덜란드의 딜슈이트(DealSuite)라는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M&A플랫폼을 유럽연합(EEEU) 27개국에 설치하고 M&A정보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디지털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죠.
● 그렇다면 이들 플랫폼과 피봇브릿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플랫폼의 자동화 수준입니다. 통상 M&A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있습니다. M&A정보등록, 탐색, 제안서 제출, 당사자 매치, 밸류에이션, 실사(Due Diligence), 계약서 협상 및 날인 등이죠, “세계 첫”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은 이들 모든 기능을 디지털 기술로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의 경우, 예로 플랫폼자동화 수준이 가장 앞선 일본 바톤즈(Batonz)의 경우도 우리 회사의 절반 수준입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혹 특정 모듈을 소개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데이터룸을 예로 들겠습니다. M&A에서의 실사(Due Diligence)는 피인수기업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과정입니다. 시장 및 경쟁사 파악, 재무실사, 법률실사, IP실사 등 기업의 구석구석을 검토합니다. 특히 재무실사의 경우 회사의 재무제표와 관련 자료들을 함께 제시하게 되는데 이는 대단히 민감한 정보입니다. 그럼에도 아무런 보안의식 없이 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룸은 선진국에서 일상화된 솔루션입니다. 앞서의 실사자료를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하고 허락된 초청자만 접근합니다. 특히 참여자별 권한 설정, 워터마크 기능 등으로 문서를 끝까지 추적하고, 개인의 데이터룸 활동이 모두 기록됩니다. 즉 아날로그 문서공유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무분별한 정보확산을 막는 것이죠. 현재 미국 데이터사이트라는 회사가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170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피봇브릿지는 자체기술로 이를 국산화 했습니다.
● M&A자율매칭시스템은 당사자간의 직거래로 이해되는데 이 경우 제휴자문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저희 대표님이 종종 저희를 “M&A도매상”이라 합니다. 이 말은 즉, 제휴자문기관은 저희 고객입니다. 플랫폼은 탈중앙화, 탈중개화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꽉 막힌 M&A정보를 교류하고, 속칭 이중삼중, M&A브로커 중개구조를 없애자는 것이죠. 이런 취지에서 플랫폼정보등록은 기업당사자, 제휴자문기관, 플랫폼 컨설턴트 외에는 불가능합니다. 공신력 있는 기관 등 이들과의 제휴를 통해 M&A고급정보를 나누고 성사율도 높이자는 것이죠. 저 역시 이 업계에서 15년을 일했지만 정보장벽이 높았습니다. 한편 제휴자문사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중개자문료는 딜 가격의 0.2% 수준으로 부담도 없고, 당연히 성공보수로만 운영됩니다.
● 온라인 플랫폼은 결국 등록정보 수가 많아야 할 텐데 이부분의 계획은 어떤지?
“작은 놈이 큰 놈을 이길 수 없지만, 똑똑한 놈은 큰 놈을 이길 수 있다”하죠, 우리는 숫자보다는 질을 우선합니다. 즉 M&A당사자, 공신력 있는 제휴기관의 고급정보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죠, 한편 일부 중개플랫폼이 홍보하는 수백, 수천 여 건의 등록정보는 실상 수년이 넘는 오래된 또는 허위 매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등록자의 아무런 검증 없이 정보등록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막상 의향이 있어도 당사자를 만나기조차 어렵죠.
피봇브릿지는 플랫폼에서 언제든 정보철회가 가능하고, 월 1회 공고유지 확인메일로 즉시 철회도 가능합니다. 한편 1년이상 유지된 정보는 자동 삭제되는 알고리즘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해와 피봇브릿지의 정책을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100개 기관의 제휴가 목표입니다. 또한 의미 있는 제휴 건에 대해서 언론발표도 예정하고 있고요, 회사의 경영전략은 아직 대외비 부분이 많아 노출이 좀 어렵기는 하나, 그중 하나는 전세계 15개국에 M&A플랫폼 노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사실 그간 정부기관, 단체 등이 글로벌 M&A, 크로스보더 M&A를 외쳤지만 성과가 미미한 부분은 이를 담을 그릇이 없었기 때문이죠. 피봇브릿지는 표준화된 아키텍처와 코딩설계로 언어만 바꾸면 전세계 어디든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방에 앉아 미국, 유럽의 실시간 M&A정보를 볼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정부 공기관 한 곳과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