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물가협회, ‘배추’ 가격’ 11월 중순 이후 포기당 5,300원 수준 전망
지난 20년간 「생활물가 동향」 조사자료 및 수급 동향 분석 배추 가격 상승요인, 폭우 및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 심화로 인한 작황 부진 올해 배추값 역대 최고치 기록, 김장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 높아져
(사)한국물가협회(회장 김수용)는 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에 대한 20년간의 가격 데이터를 분석 예측한 결과 김장이 본격화되는 11월 중순 이후에는 포기당 5,300원 수준으로 10월보다 42%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조사 및 데이터 분석 전문기관인 (사)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10월 기준 한 포기당 평균 9,073원으로 올해 중 가격이 가장 낮았던 6월보다 2.8배 높고, 이전 최고가였던 2022년 9월 7,553원 보다도 20%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한국물가협회 김민성 조사연구원은 가격 추이 및 동향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여름 배추의 주 출하 시기인 9~10월경 최고가를 형성하고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경 하락 전환하며, 김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12~1월경 저점을 형성하는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배추 가격 상승 흐름은 폭우 및 폭염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되면서, 작황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호냉성 채소인 배추는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 및 가을배추 작황에 영향을 미쳐 정식 시기가 지연되고 생육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김장철을 앞두고도 가격은 안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년 처음으로 포기당 7,000원대를 돌파한 이후, `22년 7,500원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9,000원을 넘어섰다.
협회는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 동향」 조사자료 및 수급 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2024년 11월 평균 배추 가격을 예측한 결과, 5,300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셋째 주 기준 강원 지역의 준고랭지 2기작 물량이 주로 반입되고 있으나 생육기 동안 고온 및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포기당 9,000원대에 거래되면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순 이후 가을배추의 작황이 회복되고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김장철 수급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여, 11월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5,300원 수준으로 10월 대비 42%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22.5% 상승한 수준으로 11월 가격 기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사)한국물가협회 임상민 생활물가팀장은 “올해 배추 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김장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까지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지면서 본격 출하 및 가격 안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의 가격이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협회에서는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 추이와 동향을 면밀히 조사 분석하여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