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벼르던 민주당, 흥분하다가 국민권익위 국감 파행 자초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대상 국정감사 일정이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장에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민주당이 벼르던 국감이 시작된지 30분만에 중단됐다. 

앞서 권익위 전원회의에서의 정 부위원장이 “일부 언론에서 (김 모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이) 명품 가방 사건으로 인해 힘들다고 조작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 반드시 나중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나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도 전부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정무위 권익위 국감은 시작 직후 유동수 의원 1명의 질의가 끝나자 곧바로 정회가 선언됐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정승윤 부위원장이 국회를 겁박하고 헌법기관을 위협하는 발언을 인정한 것”이라며 “사직하면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 고소고발하겠다고 한 것으로 국민 대표기관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여야 간사 협의해서 어떻게 할지 법적으로 처리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 말싸움이 오가며 국정감사는 끝내 진행되지 못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국민의힘)은 고성을 지르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천준호 의원 나가세요. 회의 진행을 해야할 것 아니냐? 여기가 혼자만 하는거야?”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 관련해서 조사한 김 모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이 극단적 선택을 다룰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승윤 권익위 권익위 부위원장은 김 국장이 힘들었던 이유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때문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사건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면서 파행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