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WCCH’, 교육 문화 치유와 관계 회복의 새로운 출발

교육 현장의 위기를 넘어, 온기 있는 소통과 문화 치유의 길을 모색하다

2024-09-21     박경미 기자

 

숭실대 전산관 다솜홀에서 오는 28일 ‘제2회 WCCH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2022년 9월 24일 개최했던 ‘제1회 WCCH 컨퍼런스’에 비해 좀 더 심화되고 확장된 주제로 진행될 것이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 있는 태진미 교수(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융합영재전공)는 ‘제1회 World Conference on Cultural Healing(WCCH)’의 배경과 목적에 대해 "WCCH는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치유전공이 주최하고 온라인 학습공동체인 사람책모델학교가 주관하는 문화 치유 국제 콘퍼런스입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불안과 소통의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태 교수는 "개인 및 사람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문화도 치유의 대상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상당수의 정서적 신체적 폭력문제,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의 관계 문제 등은 병리적 상태의 교육 문화에서 기인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만이 아닌, 집단의 생활양식으로서의 교육 문화에 대한 치유 필요성이 있음을 자각한 뜻 있는 많은 사람이 함께 WCCH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9월 24일, 숭실대학교 벤처관에서 개최된 ‘제1회 WCCH’의 주제는 '소통'이었다. 태진미 교수는 “‘소통: 소중한 아이와 가족이 통하는 교육기관’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던 ‘제1회 콘퍼런스’가 교육자와 학부모 간의 효과적인 소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서울시 보건협회의 박상태 회장과 임파워스피치의 임정민 대표 강연은 많은 참석자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특히 태진미 교수는 "러시아 언어권 이민자(다문화)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특별 장학금을 지원했던 것이 의미있었다"라고 언급하며, "이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서 건강한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1회 WCCH 컨퍼런스는 정서적 피로감으로 지쳐가는 국내 교육 문화의 치유 필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제1회 WCCH를 통해 교육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제2회 WCCH’의 주제는 '관계의 심리, 온기로 채우는 교육문화'로 최근 교육 현장에서의 관계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려는 의지를 투영하고 있다.

태진미 교수는 "교사들의 자살, 학생들의 부적응, 학부모의 신뢰 상실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관계자들(학생, 교사, 학부모, 관리자) 간의 온기 있는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김현수 교수(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를 초청해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강연을 마련하고, 참가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2회 WCCH콘퍼런스부터는 그 외현을 확장하기 위해 비영리사단법인 대한상담협회가 행사의 주최가 되어 향후 학회 발족 및 산학협력 네트워크, 지역사회 봉사까지 활동 분야를 폭넓게 확장해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제2회 WCCH’는 ‘교육 문화의 치유와 관계 회복’을 위한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