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의원연맹 방중, 전인대 측과 회담..일부선 "대표성 없는 연맹, 경거망동 말아라" 주문

"한중 외교관계 복원하고 의회 차원 협력 강화할 것"

2024-09-19     인세영
9일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10여명이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의원 모임 '중한우호소조'와 회담을 위해 18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오는 20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물며 중한우호소조와 공식회담을 통해 양국 간 외교관계 강화와 의회 차원의 교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는 명분으로 중국에 건너갔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장,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王毅 ) 외교부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연맹 측은 밝혔다. 

방중 대표단에는 한중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수석부회장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상임 부회장인 민주당 박정 의원, 사무총장인 민주당 홍기원 의원 등이 참여했다.

또 국민의힘 윤상현 최형두 의원, 민주당 진선미 맹성규 정태호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도 포함됐다.

중한우호소조는 전인대 산하 한중 의원 교류를 위한 모임으로, 우리 측 한중의원연맹의 카운터파트에 해당한다.

연맹은 보도자료에서 "22대 국회 개원 뒤 연맹 지도부가 새로 개편된 만큼 중국 측 회장단과 상견례 차원에서 일정을 마련한 것"이라며 "한중 간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의회 차원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공산당이 일당 독재를 하다시피 하고 있는 중국과 국회 차원에서 교류를 한다는 것이 격에 맞지 않는다면서 중국 측 파트너 격인 중한우호소조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갖지 못한 한중의원연맹 일부 의원들이 중국에 가서 괜히 선을 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차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