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극, "시멘트 작업을 밟았다"며 운전자 폭행

도로 위 운전자를 끌어내려 다치게 하고 교통 사고를 유발한 혐의, 특수 폭행과 차도에 방치한 살인 미수 적용되나

2024-09-02     유채린

 

▲목격자

지난 28일 수요일 낮 1시경, 경기도 용인시에서 거리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톤 트럭 운전자가 함께 일하는 동료와 점심식사를 마치고 작업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라탄 후, 갑작스럽게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운전자가 트럭에 탑승해 출발을 준비하던 순간, 한 남성이 트럭 쪽으로 다가와 시비를 걸었다. 이유는 "자신이 바닥에 발라놓은 시멘트를 트럭이 밟았다"는 것이었다. 운전자는 몰랐다고 하면서 죄송하다고 했으나 계속되는 시비에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표시나 밟지 말라는 경고도 없었고, 식당 앞에 주차한 것일 뿐이며, 이곳에는 다른 차들도 주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운전석 문을 열고 운전자를 무자비하게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차량에서 끌려 내려오며 넘어졌고, 시동이 걸려있던 트럭은 그를 치고 그대로 앞으로 나아갔다. 트럭의 바퀴에 운전자의 옷이 걸리며 허리가 치이고 아스팔트에 끌려가면서 다리가 도로에 갈기고 자신의 트럭에 발목까지 밟히는 참혹한 사고가 발생했다. 트럭은 결국 건너편에 주차된 차량과 충돌하면서 멈춰 섰으며, 이 사고로 트럭의 범퍼와 앞부분이 크게 파손되었다. 더구나 이곳은 공사 차량이 자주 오가는 장소로, 평소에도 덤프트럭과 같은 대형 차량이 다니던 곳이었다. 만약 주변에 있던 공사 차량이나 덤프트럭이 지나가고 있었다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사고로 인해 운전자는 사고현장에서 꼼짝을 하지 못할 정도로 허리부터 발끝까지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부상을 입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료도 차량 안에서 받은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사고 직후, 시비를 건 남성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 자기 일로 돌아갔다고 증언했다. 결국 119와 112에 신고한 사람도 사건을 목격한 주변 시민들이었다. 

평범한 일상이 순식간에 참극으로 변한 이날의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운전자는 이 일로 인해 신체적인 고통도 크지만, 다른 차 한 대만 지나갔어도 정말 도로 위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