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보고서 공시율, 금융사 100%…제약·바이오 50% '꼴찌'

ESG행복경제硏, 시총 상위 250개사 조사…평균 공시율 73%

2024-08-06     김현주 기자
ESG

국내 주요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율이 업종별로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은 100% 보고서를 공시했지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공시율이 50%에 그쳤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국내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50개 기업이 올해 7월 말까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현황을 집계해 5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 비율은 73.2%(183곳)였다. 작년 상위 2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공시율 76.5%)와 비교하면 비율이 3.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 금융지주 ▲ 보험 ▲ 은행·증권·카드 등 금융 관련 3개 영역의 공시율은 각각 100%를 기록했다.

조선 및 철강 부문도 조사 대상사 12곳이 모두 보고서를 공시했다.

그 외 공시율이 높았던 업종으로는 ▲ 물류·무역업(94.1%) ▲ 엔터·전문서비스(91.7%), 식음료 및 자동차부품(81.8%) 등이 있었다.

반면 공시율이 낮았던 업종은 철강·기계(61.5%), 전문기술(61.1%), 비금융지주사(55.6%) 등이었고, 제약·바이오는 50.0%로 최하위였다.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한 정보 공개는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의무화하는 추세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해당 보고서가 자율 공시 대상이다.

GRI와 SASB 등 국제 지속가능보고서 기준 4개 중 1개 이상을 반영한 사례는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 183곳 중 175곳(95.6%)에 달했다.

기준 4개를 모두 활용한 경우는 92곳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의 ESG 경영 추진 내용을 보면 '여성 등기 임원 선임'이 178곳으로 가장 많았고, 'ESG 위원회 설치'(149곳),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147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