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부는 상가 임대…공실 늘고 임대료·투자수익 하락
지역별 양극화…용산 임대료 6.0% 올랐지만 신촌·이대 2% 하락 오피스는 임차수요 증가로 임대료·투자수익률 증가
소비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로 올해 2분기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투자수익률은 떨어졌다.
오피스의 경우 공사비 인상과 신규 공급 부족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로 임대료와 투자수익률이 증가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부산의 이른바 '핫플레이스'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입점이 이어지면서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0.03% 올랐다.
서울에서는 용산 일대 중대형 상가 임대료가 6.0% 상승했고, 동대문(2.5%), 남대문(2.3%), 뚝섬(2.0%)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신촌·이대(-2.0%), 노량진(-0.3%) 상권은 유동 인구 감소로 공실이 증가하며 중대형 상가 임대료가 떨어졌다.
노후 상권에서 소비층이 이탈하면서 나타난 매출 감소와 공실 증가로 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08%, 소상공인 점유율이 높은 집합상가는 0.05%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부산의 임대가격지수는 도심 상권 활성화로 상승했지만, 서울 외 수도권과 세종, 전북, 경남은 지방 상권 침체로 하락했다.
제주에서는 상업 부동산 투자수요 감소로 상가 자산가치 하락이 이어졌다. 내수 경기 악화와 관광객 소비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전 분기보다 임대가격지수가 0.2% 하락했다.
공실률은 전국 기준으로 모든 유형 상가에서 늘어났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8%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으며, 소규모 상가는 0.4%포인트 오른 8.0%를 나타냈다.
집합상가의 공실률(10.2%)도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상가와 달리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95% 상승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임차 수요 증가가 전반적인 오피스 임대가격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인천과 지방에서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공실률이 나타나며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다.
서울 주요 권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도심에서 1.3%, 강남에서 1.7%, 여의도·마포에서 1.8% 올랐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와 같은 8.6%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6% 미만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며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인천, 광주, 울산, 충남, 전남, 경북, 제주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69%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반면 중대형 상가 1.09%(0.05%포인트↓), 소규모 상가 0.76%(0.2%포인트↓), 집합상가 1.36%(0.05%포인트↓) 등 상가 투자수익률은 일제히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중대형·소규모 상가는 수도권 외 지역의 자산가치 하락 영향으로 수익률이 낮아졌으며, 집합상가는 공실 장기화에 따른 시장 임대료 하향 영향을 받았다.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세종(0.48%), 제주(0.57%), 전북(0.75%)에서 낮았다.
투자수익률은 임대료 수입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자산가치에 따른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정한다.
(출처: 연합뉴스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