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수첩] (127) ‘임성근 사단장 단톡방 제보공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의힘 강릉시 국회의원 권성동입니다.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여의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특정 언론 사이에 ‘정언유착’의혹이 파다합니다. 그리고 기획의 중심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민주당 정치인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지난 21일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개최된 법사위 채상병 특검 입법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 ‘이종호 씨’를 아느냐고 거듭 질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5일 JTBC는 이른바 해병대 1사단 골프모임 추진과관련된 단톡방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보도에 사용된 23년 5월 당시 단톡방에는 변호사 C씨가 등장합니다.
당시 보도에는 “변호사 C씨는 당시 이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JTBC 취재진에게 털어놨습니다.”라고 언급됩니다. 여기서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 이종호입니다.
그런데 보도에 등장한 변호사 C씨는 현재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자, 해당 카톡 캡처본을 기획·제작하고, 입법청문회 질의부터 보도까지 잘 짜여진 각본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해당 변호사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됩니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문재인 정부 정무비서관)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소위 ‘대장동 사건 변호사’ 출신인 김동아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바 있습니다. 만일 김규현 변호사가 의혹의 당사자라면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관여하고, 이를 다시금 보도하도록 하여 이슈를 재확산하고, 본인이 변호를 맡은 사건을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지난 26일 김규현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단톡방 보도를 언급하며, “‘채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만나게 돼 있다” “그 연장선상에 팩트가 나온 거다”는 발언했습니다.
즉 김규현 변호사는 뒤에서는 제보자 노릇을 하고, 앞에서는 확성기 역할을 했습니다.
실로 일인다역의‘공작’이라 할만합니다.
해당 단톡방에 임성근 사단장은 없습니다.
골프모임 역시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민주당 정치인은 있었습니다.
민주당과 좌파언론은 이종호 씨와 임성근 사 단장 사이에 친분관계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김건희 여사가 채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 사건의 배후라도 되는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확대·재생산하고 있습니다.
만약 단톡방 유출자가 김규현 변호사가 맞다면, 이는 ‘제보 공작 사건’이자, ‘정언유착 사건’입니다.
또한 이것은 비극적인 고 채상병 사건을 자신의 정치적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려는 것입니다.
민주당 정치인이 기획한 내용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민주당이 다시 정쟁으로 활용하면서, 의혹을 일파만파로 키운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관련 기사가 무려 110여 건이 쏟아졌습니다.
대선 직전 김만배-신학림의 조작 녹취록을 사전 기획한 언론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이를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2의 김만배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처럼 민주당과 친민주당 언론은 의혹을 함께 키워가며, 안타까운 사망 사건을 정쟁으로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김규현 변호사가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 혹은 제작에 관여했는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자료가 활용되었는지, 청문회 직후 이뤄진 단독보도가 모두 사전 기획된 것은 아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모든 후보자 여러분께 촉구합니다. 이른바 ‘임성근 사단장 단톡방 제보공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보수정당은 거듭된 선거공작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보수정당의 리더라면 이를 극복할 복안 역시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해도 진실은 밝혀야 합니다.
저 역시 국민께서 위임한 권한을 다하여,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