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투르크 최고지도자부부와 친교오찬..."국견 알라바이 선물"

투르크 전통의상 입은 김여사, 최고지도자 부인과 문화교류

2024-06-12     신성대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최고지도자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를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소개로 투르크메니스탄 전공 수공예품인 카펫·자수·장신구 등 전통문화를 감상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의상 제작 시연을 감상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권유로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훌륭한 자수기법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한국인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김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의상과 매우 잘 어울린다면서 전통의상을 입고 다음 행사인 친교 오찬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김 여사는 흔쾌히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오찬장으로 이동해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부부와의 친교 오찬에 참석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각별한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하며 "앞으로도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이자 대표적인 양치기 개로, 덩치가 크고 체력이 좋아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7년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알라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전날 국빈 만찬에서도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하면서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았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