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음·국제물류산단에 지붕형 태양광 추진…500GWh 발전

8개 기관 협약 체결…온실가스 연간 22만t 감축

2024-06-11     김현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민자 7천억원 투입해 부산 산업단지 지붕 등에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1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8개 기관과 탄소중립을 위한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체결기관은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강에셋자산운용, 부산그린산단, 부산정관에너지, 대보정보통신, 유클릭 등이다.

'부산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강서구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 내 기업 700개 사 지붕 등 유휴공간에 총 380㎿ 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7년까지며, 사업비는 민자 7천억원이다.

태양광 시설이 설치되면 2030년 부산시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 2.4%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22만t을 감축하고, 연간 발전량 500GWh, 고용유발효과 5천명, 연간 발전수익 1천300억원 등이 예상된다.

참여기업은 발전량에 따른 임대수익을 받는다.

이번 협약은 지역기업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단지 저탄소화를 가속해 지속 가능한 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행정지원을 맡고,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정책 자문과 제도개선을 지원한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자금조달을, 발전법인인 부산그린산단은 사업 운영을 맡는다. 부산정관에너지, 대보정보통신, 유클릭은 참여기업 모집과 시공 등 사업을 수행한다.

협약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태양광 설비 승계, 한전 전력 계통 대응, 산단 지원방안 등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구현한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부산 39개 산단 전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발전 규모를 2천800㎿ 총사업비 5조4천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연계하면 산업단지 전기요금 절감, 재생에너지 공급(RE100), 유럽연합(EU) 탄소국경제도에 대응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소규모 발전소를 통합한 가상발전소(VPP) 운영, 유휴 재생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육성 등도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저탄소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가 부산 기업들에 위기보단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