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철강의 사나이, 록스틸 김진우 대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거래하고 있는 거래처 사장님 및 담당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어” 장애를 딛고 일어서 강철보다 더 강한 불굴의 의지, 1인 기업으로 연 매출 60억 원, 이익 3.8% 목표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록스틸(철강회사)의 김진우 대표라고 합니다.
Q. 인생을 살면서 좌우명이 있다면?
A. 글쎄요. 인생을 살면서 좌우명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것 같습니다. 하지만 철강업계에 22년 몸을 담고 있다 보니 몸도 마음도 단단해지고 건강해야 가정과 회사가 성장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좌우명은 ’몸도 마음도 단단‘입니다.
Q.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A.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20대 시절에 친한 친구의 누나가 자신이 다니고 있던 시화 공단에 위치한 서울철강 이란 회사에서 일을 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의를 해왔습니다. 나를 생각해 주는 누나의 마음이 고마워서 흔쾌히 면접을 봤고 면접을 진행했던 당시 서울철강의 송기만 전무(현 서울스틸 대표) 님께서 “힘이 약해보인다”, “철강을 하려면 덩치가 커야된다”라며 저를 자극하는 말들을 쏟아내셔서 오기로 '내가 꼭 여기 입사하여 열심히 일해 보리라’라고 마음먹고 필사적으로 일하게 해 달라고 떼쓰다시피 해 철강업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까지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성과는 무엇인가요?
A. 기보스틸(주) 면접에 세 번 떨어진 일이 생각납니다. 기보스틸(주) 전병억 사장님(당시 전무)은 합격을 시켜주시고, 최승옥 회장님(당시 사장)은 불합격을 주셨습니다. 사장님 면접에 떨어질 때마다 전병억 전무님께서는 다시 한번 면접을 보러 와달라고 하셨고 당시 최승옥 사장님께서는 두 번의 불합격을 더 주셨습니다. 마지막이라며 한 번만 더 와달라는 전병억 전무님의 말씀에 힘입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면접을 보기 위해 다시 찾았습니다.
그때 사장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장실에 들어선 저를 보시곤 “아니 전 전무는 왜 자꾸 이 사람을 들여보내는 거야? 몇번을 떨어뜨리는데 또 오고 또 오고, 그래 이왕 또 왔으니 다른 건 필요 없고, 우리 회사에서 일할 일은 없겠지만 만약에 우리 회사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어떤 마음 자세로 일할 겁니까?”라고 물으셨습니다.
최승옥 사장님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에 소년 다윗이란 사람이 나오는데요. 그는 아버지가 맡긴 양을 위해 누가 보든 보지않든 자신의 생명까지도 아깝지 않게 생각하며 양을 지켰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도 소년 다윗처럼 이곳 기보스틸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이 말을 마치고 그냥 나가려 했습니다. 최승옥 사장님은 내 말을 듣고 입을 딱 벌리셨고 눈이 동그래지면서 얼굴 표정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리곤 자리에 앉으라고 하시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생각을 다 했냐?”라며 합격을 주셨습니다.
기보스틸(주)는 저의 철강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중요한 회사였기에 입사 당시의 일이 기억에 남고 그곳에서 일을 할 수 있었음이 큰 성과였다고 생각됩니다. 부족한 저를 채용해 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셨던 기보스틸 전병억 사장님과 최승옥 회장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Q. 자신이 직면했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A. 37세에 창업을 하고 창업 두 달 만에 사업장에서 유압기 사고를 입고 이후 약 3년간 병원에 있다가 하지지체장애3급을 훈장처럼 얻고 다시 세상에 나와서 무언가를 해야 했던 그때, 건강을 잃은 몸으로 뭘 해야 할지 암담했던 그때가 제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시 철강을 시작했고 철강 영업을 다니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다녔습니다. 그 기도가 하늘에 닿아 주어진 자리에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일을 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록스틸은 'company of one' 1인 기업으로 연 매출 60억 원, 이익 3.8%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에 불안정한 신규영업으로 거래 업체를 늘려 나가기보다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거래하고 있는 거래처 사장님 및 담당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