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재야의 고수들... 크몽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전략 공개서

2024-01-08     구재석 기자

크몽에서 독립 프리랜서로 살아남은 성공스토리가 책을 출간되었다.

이 책은 희망이 사라진 시대에 가장 밑바닥에서 불과 2년 이내에 생존 기술을 갈고닦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능이 특출 난 사람만의 성공기가 아니다. 작은 재능을 어떻게 갈고닦았는지, 그 과정에서 흘린 땀과 눈물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성장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재능을 기반으로 월 1,000만 원을 버는 경제적 자유를 쟁취했다. 그 경제적 자유를 바탕으로 자신을 고용하는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개척하였다.

부업으로 시작했다가 전업 프리랜서가 된 회사원 이야기가 있고,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을 발전시켜 자신을 안정적으로 고용한 대학생의 이야기가 있다. 세 번 부도내고 재기에 성공한 컨설턴트 이야기와 중국어를 전공한 회사원이 제품사진 촬영으로 가정을 꾸린 사연도 있다. 등장한 18명의 사례 모두가 팩트다. 그들의 작업실이나 카페에서 직접 만났고, 꼬치꼬치 캐물은 얘기들을 정리해 담았다. 처음 일을 시작한 동기와 초창기에 겪은 어려움, 극복한 방법, 그 과정에서 생긴 노하우와 앞으로의 비전을 담았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같은 시대다. 그 바늘구멍을 통과해도 정년까지 일하는 것은 일부 소수에게만 허용되는 행운이 된 지 오래다. 인구 절벽의 시기가 코앞에 다가온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100세 시대라는데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며 삶을 꾸릴지 적절한 해법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도대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

이 책은 생존 시야가 제로인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구성원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시대에도 살아남는 생존방식으로 ‘스스로 자신을 고용하는 프리랜서’가 하나의 대안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의 고용시장은 직장이 사라지고 직업만 남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시장에 내놓고 거래하는 것 또한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크몽이 대표적인 재능거래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서비스 개수는 약 38만 개, 누적 거래 건수로는 280만 건, 누적 회원 수 200만 명 이상이고 ‘전문가’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프리랜서는 20여만 명이다. 정규직을 고용하기 어렵거나 그때그때 일을 쪼개서 외주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업체나 개인이 이들 전문가를 임시직으로 고용하는 셈이다.

IT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내공을 자랑하는 필진은 향후 “조만간 그때 발생하는 업무수요에 따라 계약직, 프리랜서 형태로 사람을 고용하는 긱-이코노미(Gic-Economy) 형태의 고용시장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프리랜서를 고용해서 효율성을 추구할 것이며, 자연스럽게 이에 반응하는 프리랜서가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이는 취업 시장과 고용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수반할 것이 분명하다. 직장을 찾기 위한 노력보다 직업을 찾는 노력이 더 큰 경쟁력을 갖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이 프리랜서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라면 더 이상 직장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그런 능력이 있다면 전업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것이 더 큰 경제적 자유과 자기 주도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18명의 전문가 외에도 상당수의 전업 프리랜서들은 월 1,000만 원 이상을 벌면서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에 시간을 투여하는 자유를 쟁취해 냈다. 이들의 경쟁력은 처음부터 장착된 것이 아니다. 중국어학과를 나와서 마케팅 회사에 근무하다 퇴직해서 창업한 쇼핑몰이 망하자 사진작가로 전업한 이도 있고, 아버지의 pc방에서 시간을 때우다 파트너를 만나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받는 디자인 회사를 창업한 이도 있다.

먹고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시대, 평생직장보다 평생직업이 필수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기꺼운 마음으로 프리랜서의 삶을 엿보는 기회를 책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