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2천만 관광도시 실현 ‘목포역사 신축 사업’ 본격 착수

- 시민 40년 숙원사업, ‘24년 1월 설계공모 시작으로 ’28년 준공 예정 - 면적 대폭 확장하고 목포만의 특색있는 새로운 선상역사로 건축 - 박홍률 시장 “2천만 관광도시 실현...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

2023-12-14     이재상
호남선의

[전남 = 이재상 기자]   목포시(시장 박홍률)가 시민들의 40년 숙원인 목포역사 신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최근 목포시에 따르면, 건축된 지 45년이 지난 기존 노후 역사가 오는 2024년 1월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유리시아 대륙 철도의 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담아 목포의 역사, 지명 유래, 주변 현황 등을 최대한 살려 목포만의 특색있는 새로운 선상역사로 2028년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축 역사는 ▲쾌적한 역사 환경 ▲고객 안전 확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 ▲시설물 재배치로 고객‧직원 동선 최적화 등을 설계에 중점 반영, 면적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목포역은 호남선의 시‧종착역으로 대한민국의 철도역 중 최서남단에 위치해 서남권 교통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다도해와 영암군, 해남군, 무안군, 신안군, 진도군이 인접해 있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승객들뿐만 아니라, KTX와 연계하여 제주도, 흑산도, 홍도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1978년 건축된 목포역사는 건물이 노후되고, 일평균 이용객이 7,000여 명, 주말 평균 1만여 명으로 타 역사 대비 1인당 대합실, 화장실 등 시설이 협소한 상황으로 역사 신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목포시는 이용객 편의와 지역 관광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및 기능개선 구상 용역」을 추진, 국가사업 반영을 위한 제안용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어 역사 신축과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의 타당성을 마련하고, 역사 현대화와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원, 광장, 주차장 등 시민과 관광객 편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목포시는 전남도와 함께 국가사업 반영을 위해 대통령 비서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 국회, 한국철도공사 등을 수시 방문해 역사 신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이후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목포역사 신축을 위한 설계비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고, 한국철도공사가 11월에 투자심사와 이사회 심의를 완료함에 따라 신축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박홍률 시장은 “목포가 체류형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비상해 나가고 있는 만큼 목포역사 신축이 2,000만 관광도시 실현에 큰 도움이 되어주리라 기대한다”며 “신축 역사가 안전성과 편의성은 물론 차별화된 정체성을 담은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거듭나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정된 목포역사 신축과 함께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 원도심의 상업‧교통‧정주 여건 등을 강화함으로써 목포의 품격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