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 “성적 아닌 학생들 가능성 키워내는 진로교육 추구해야”
- 전남교육청, ‘2023 진로교육박람회’ 성료... 미래 진로교육 방향성 제시 - 3일간 180개 진로‧진학 체험 부스 운영... 1만여 명 몰려 성황 - 현장 맞춤형 상담 및 직업체험관, 특성화고 홍보부스 등 인기
[전남 = 이재상 기자]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지금까지의 교육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성과에 치우쳤다면, 이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키워내는 맞춤형 진로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지난 8일 전남교육청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일원에서 열린 ‘2023 전라남도교육청 진로교육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미래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8일~10일까지 3일에 걸쳐 전남지역 학생 및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기관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꿈을 꾸다!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진로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과 시대적 트렌드를 조망하고,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는 교류‧소통의 장으로 꾸며져 학생들의 미래 진로·진학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자기이해관 ▲진로탐색관 ▲학과탐색관 ▲진로‧직업체험관 ▲진로‧진학상담관 등 5개 관, 180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박람회 기간 3일 동안 운영된 ‘자기이해관’ 13개 부스에서는 전남 중등 진로전담 교사들이 직업·흥미 간이검사지를 작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상담에 이어 학과탐색관과 진로·직업체험관으로 이동해, 미래 자동차를 만드는 개발자부터 K-컬쳐 공연 기획자, 청년 농부 등 자신의 적성과 성향에 맞는 여러 전문직업들을 체험하고 미래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 학생들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직업 체험 부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 부스에는 AI와의 한판 대국을 치르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고, AI를 활용한 웹툰 학습과 자율주행 코딩 로봇 체험존도 학생들로 붐볐다.
이와 함께 각 대학에서 준비한 학과체험관에는 간호학, 전기공학, 토목건설 등 오랜 전통있는 학과부터 미래자동차과학부, 웹툰콘텐츠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등 전도유망한 특색있는 학과들이 홍보에 열을 올렸다.
박람회장 안쪽에 마련된 ‘진로도서실’에는 시끌벅적한 체험 부스와는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진로 관련 도서를 읽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한 야외에 구성된 전남 특성화고 학과체험관에는 예비부사관을 양성하는 삼계고등학교의 전자타깃사격 체험, 한국말산업고 승마체험, 순천효산고 IT기술 체험, 여수공업고 4차 산업혁명 체험관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남 특성화고는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대기업‧공공기관 등에 대거 합격한 소식을 바탕으로 특화된 진로교육‧맞춤형 지도 성과 홍보에 나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밖에도 구글디렉터, 파일럿, 작가 등 전문직업인들의 꿈강연 콘서트와 진로공연, 진로골든벨, 진로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가 3일 동안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파티쉐를 꿈꾸는 여수 안산중하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하영 학생은 “조금 막연했던 미래 직업에 대해 어떤 준비를 거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리과학고 부스체험과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잘 몰랐던 다양한 직업 정보를 체험한 것도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