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젠틀맨,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대표를 만나다[1]

2023-11-06     편집국

 지난 3일 서울 마포구의 한식당에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다.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한 설명이 딱히 필요할까?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현 여당인 자유한국당 및 미래통합당 대표 등을 역임했으니, 그가 누구인지 모르는 성인이라면 흔히 말하는 간첩일지, 아니 간첩이라면 오히려 모를 수 없는 인물이다.

 미스터 젠틀맨 황교안. 황 전 대표가 젠틀맨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막말’ 시비다. 논쟁이 심해지고 비판을 넘어 비난으로 수위가 올라가다보면 인신공격성 막말하는 정치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껏 황 전대표가 그런 막말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만약 그것이 천성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인내심과 자재력에서 노벨상을 줘야할 대상일 것이다.

 그런 황 전 대표를 만나 현재의 정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아주 무거운 것도 아니요, 그렇게 가벼운 자리도 아닌 식사를 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하게 황 전 총리의 시각을 들을 수 있었다.

 

Q : 현재 정부-여당과 야당을 평가한다면?

A : 현재 정부와 여당이 잘 한다고 할 수 없다. 국민들의 여로조사 결과도 그렇다. 그러면 야당이 잘하고 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둘 다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민생을 챙겨야 한다. 민생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포의 서울시 편입 정책은 매우 찬성할 만한 아이디어다. 불편하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위한 정책이고 서울과 김포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정책은 국민의 표를 얻기 힘들지만 민생과 관련된 정책은 국민에게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법이다.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매우 고무적인 정책인데 민주당은 또 반대만 하고 있다. 정책을 정치가 망쳐서는 안 된다. 이런 폐단을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 총리 시절에 ‘자유학기제’를 제안해 여야 모두 동의를 받은 적이 있다. 여야가 반대에 반대를 거듭하는 시기였음에도 민생과 관련한 좋은 정책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다음 정부에서 ‘자유학년제’로 이름을 바꿔 유지한 제도다. 이렇게 민생을 짚는 정책을 연구해서 제안해야 한다.

Q : 경제 활성화 방안이 있다며?

A : 경제 활성화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우리도 유망한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게 청년 창업을 지원해야 한다. 일명 ‘깜놀 창업 배틀’같이 것이 필요하다. 몇 천만 원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깜짝 놀랄 만큼의 금액인 10억 원씩 크게 지원해야 한다. 이런 배틀 오디션식 창업 대회를 매일 열어 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만약 매일 10억 원씩 지원한다면 1년에 진행 비용을 포함, 4천억 원정도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단 한 개의 성공한 기업만 나와도 비용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 쿠팡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청년 창업 진작은 일자리 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인식을 고취하고 선순환적 사회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고용 창출과 양질의 직장은 결국 삶의 질과 직결되고 출산율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다.

 

Q: 다음 질문이 출산율 대책인데 해결을 제시한다면?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