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희 운영위원장,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존방안 연구용역 착수"
4일 현장보고회 가져 태릉골프장 내 연지(蓮池)서 서울시립대 김충호 교수팀 연구용역 주제 발표 박환희 의원 “역사‧문화‧자연 어우러진 태‧강릉 보호관리 방안 수립 실천할 것”
[신성대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은 " 지난 4일 태릉골프장 내 연지(蓮池)에서 세계문화유산 태‧강릉 보존방안 연구용역 현장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박환희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자연문화환경탐사연구회’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용역은 서울 소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보호관리 기본구상의 일환으로 특히 택지개발로 위협받고 있는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에 대해 세계유산 영향평가와 도시계획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김충호 교수가 연구 책임을 맡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이날 우중에 진행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는 특별히 세계유산 보존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태릉골프장 내 연지(蓮池) 현장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 1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며 취재 했다.
특히 연구 책임을 맡은 김충호 교수는 연구 배경으로 “태‧강릉은 조선왕릉의 가치를 온전히 보유하며, 연지를 포함한 그 일대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과 보호수가 다수 분포하고 있어 생태환경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다”고 진단하며 태‧강릉의 가치와 현재 진행 중인 갈등 상황에 주목했다.
이어 “현재 태‧강릉 일대는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 추진으로 역사문화환경 및 생태적 가치가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고,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태픙골프장 일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반대 청원’을 제출하는 등 갈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이런 진단과 평가를 통해 “태‧강릉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자료 수집 ▲사례분석 ▲이해당사자 식별 ▲의견수렴을 통해 태‧강릉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보존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환희 위원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국토교통부와 LH공사는 유네스코와 사전 협의도 없이 세계유산인 태‧강릉 완충지역에 아파트 개발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무분별한 지역개발 사업을 막고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태‧강릉 보호관리 방안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후 태‧강릉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아파트 개발 반대청원1호 제출(국토교통부) ▲세계유산 태릉의 완충구역인 연지에 대한 보존대책 수립 촉구 결의안, 태릉 연지보존 대책촉구결의안 제출(문화재청) ▲태릉 연지 습지 지정 요청(서울시) ▲「서울특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개정안」 발의 ▲「서울특별시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관한 조례개정안」 발의 ▲세계유산영향평가(HIA) 법제화를 위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 촉구 건의안 ▲세계유산영향평가 도입 토론회 ▲태릉연지 보존 플로깅 걷기대회 등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하고 있다.
또 ‘태릉골프장 일대 부지보존 및 활용방안 등에 대한 여론조사’와 ‘서울특별시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조사 및 보전방안 연구’를 통해 노원구민 10명 중 7명은 태‧강릉 지역을 주택단지가 아닌 역사문화생태공원으로 개발되기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하고, 태릉 연지가 「서울특별시 자연환경보전 조례」에 따라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를 가진 세 번째 연구 ‘태‧강릉 지역 보존방안’ 연구용역은 태릉 관련 3부작 연구조사의 마지막 편으로 8월 중에 중간보고회를 겸한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9월경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