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 "공용차 사적 이용 의혹 제기 돼...포스코, "고발 하겠다"
[정성남 기자]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사적으로 회사차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역대 포스코 회장 중 회사차 2대를 사용한 경우는 최정우 회장이 유일하며, 2019년부터 공식 관용차 외에 회사차 '제너시스 G90' 차량을 임직원이 아닌 최정우 회장 가족도 사용했다고 시사저널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공식 관용차 외에 회사차 '제네시스 G90' 차량이 최 회장 자택에 항상 주차돼 있으며, 이를 포스코 임·직원이 아닌 최 회장 가족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용 기간과 리스료 등을 감안했을 때 1억원 상당의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의 운전기사는 오전 서울 송파구 L아파트 주차장에 본인 차를 주차한 후 '제너시스 G90' 번호 98XX에 최 회장을 태우고 서울 삼성동 포스코 센터로 출근한다. 아파트 주차장에는 번호 88XX '제너시스 G90'가 주차돼있으며 자동차 등록원부 등을 확인한 결과 포스코홀딩스가 현대캐피탈을 통해 리스한 회사차로 확인됐다.
포스코측은 "최 회장의 정규 근무시간 외에 업무에 쓰는 예비용 관용차"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3일 보도에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최정우 회장 자택 주차장 사진을 통해 차량번호 80XX의 또다른 제너시스 G90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포스코홀딩스가 현대캐피탈로부터 리스한 회사차였다.
또한 '최 회장이 공식 관용차 외에 다른 차량을 사용했다'는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의 말도 함께 보도하면서 2019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43개월간 리스료는 7826만원에 이르며 선수금과 보험료를 더하면 약 1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억대에 이르는 회사의 자산을 개인이 사용했으므로 탈세 논란과 함께 배임 혐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포스코측은 "차량관리를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지만 언론사의 취재가 시작되자 최정우 회장 자택에 주차된 회사차 G90 번호 88XX는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차량 관리를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량관리팀에서 점검 등을 위해 차량을 수시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측은 14일 "(최정우 회장의)사적 사용은 전혀 없으며, 시사저널 고발에 들어간다"며 법적공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