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정부의 외교, 오대수 외교인가?...갈지자 외교 위험천만"

2022-09-15     정성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정부 외교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오대수' 외교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치밀한 전략과 계획은커녕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윤석열 정부의 갈지자 외교가 참으로 위험천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방한한 미국 의전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은 패싱했고,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북한에 대한 강경 모드로 일관하다 뜬금없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등 유화책을 쏟아냈다"며 "오락가락 외교 속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뒤통수를 쳤고 북한에는 담대한 망상이라는 조롱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오대수 외교 결과의 뒷감당은 국민과 기업 몫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통령 (영국·미국) 순방은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성과가 절실하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부디 유념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의 무능과 실정으로 우리 경제가 풍전등화다.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무너지지 않게 안전망이 되어야 할 윤석열 정부가 오히려 민생을 쥐어짜고 있다"며 "민주당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파고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국산화 행정명령이 국내 전기차 바이오 산업의 치명타가 될 거란 우려가 크다. 실무자의 방미 결과가 번번이 빈손이었던 만큼 이번 대통령의 순방은 최소한의 성과 확보를 위한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7차 핵실험을 끝내고 핵보유를 법제화한 북한을 컨트롤하는 것은 더 큰 과제"라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대화 국면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생과 관련해서도 정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5월 첫 거시금융점검회의에서 기대인플레이션 안정 관리가 중요하다 했고, 8월 말 2차회의 땐 금융 및 외환위기가 없도록 대응하겠다 했지만 4개월 내내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 계획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은 시작부터 초부자 감세로 세수를 줄이더니, 노인 청년일자리와 지역화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 예산을 감액했다. 민주당은 윤 정부가 포기한 민생 예산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